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하나로 합쳐질 수 있을까. 블룸버그가 7월 6일(현지시간)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는 분석 기사를 내보내면서 업계와 월가가 술렁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지배하는 두 거대 기업의 통합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업 합병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초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가(Are SpaceX and Tesla Hurtling Toward a Merger)’라는 제하의 분석에서 양사의 사업 영역이 빠르게 수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사 간 협력 심화 ▲옵티머스 로봇과 스타링크 위성 기술의 교차 활용 ▲자율주행 데이터와 우주 통신 기술의 통합 가능성 등을 들었다.
현재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42%와 의결권 85%를, 테슬라 지분 약 1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스페이스X의 IPO 이후 유동성이 확보되면, 머스크가 양사 간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을 추진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비공개 투자 라운드에서 약 3,500억 달러(약 490조 원)로 평가된 바 있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수직 계열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AI·자율주행·에너지 저장 기술의 일원화는 이론적으로 매력적”이라면서도 “상장사인 테슬라와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의 합병은 밸류에이션 조정만으로도 수년이 걸릴 수 있는 복잡한 거래”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일 “스페이스X의 통신 제국 야망”이라는 기사에서 스타링크가 이미 테슬라 차량의 커넥티비티 솔루션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보도한 바 있다.
포춘은 7월 3일 별도 기사에서 머스크가 1년간 스페이스X 주식을 단 한 주도 팔 수 없는 락업 상태임을 보도했다. 이 락업이 만료되는 시점이 양사의 전략적 재편을 가속할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 본인은 합병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xAI와 테슬라, 스페이스X 간 인재와 기술의 교차 배치가 이미 일상화된 점은 통합 논의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이 합병 시나리오가 단기간에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머스크의 사업 제국이 단일 지배구조 아래로 수렴되는 방향성 자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예견된 흐름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2016년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를 밀어붙일 때도 시장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에너지-모빌리티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관철시킨 전례가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IPO가 가시화되는 2027년 이후가 되면 이 논의는 지금보다 훨씬 구체적인 형태로 시장에 던져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원문: Bloomberg — Are SpaceX and Tesla Hurtling Toward a Merger?
보조: Fortune — Elon Musk Can’t Sell a Single SpaceX Share for a Year
보조: WSJ — SpaceX’s Telecom Dreams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0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