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만 갇혀 있던’ 테슬라 로보택시가 마침내 주 경계를 넘었다.” 테슬라가 7월 3일 자사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확장했다. 이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에 이은 세 번째 도시 진출로,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텍사스 밖으로 내보낸 첫 사례다.
로이터통신과 일렉트렉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마이애미 도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다만 운영 구역은 아직 제한적이다. 일렉트렉은 마이애미 내 로보택시 운행 가능 구역이 “매우 좁은 범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텍사스에서조차 도시 전체 확장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진출의 상징적 의미가 실질적 운영 규모보다 앞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을 공개한 이후, 오스틴과 댈러스에서 기존 모델Y 차량을 활용한 유료 자율주행 서비스를 순차 출시해 왔다. 이번 마이애미 진출 역시 모델Y 기반으로 시작되며, 사이버캡 투입 시점은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FSD(Full Self-Driving) v13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만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연중 온화한 기후와 평탄한 지형, 그리고 플로리다주가 자율주행차 규제에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의 두 번째 시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차의 공공도로 시험을 허용해 왔으며, 현지 교통 당국과의 협의도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이터는 이번 확장을 “테슬라의 로보택시 야망이 드디어 주 경계를 넘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 반면, 일렉트렉은 “텍사스에서 아직 제대로 스케일하지 못한 서비스가 플로리다까지 진출한 것은 시장의 기대치를 관리하려는 전략적 행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인도량(약 51만 대)을 기록하며 전기차 판매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CFDR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7월 3일 기준 395달러선을 회복해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로보택시 서비스의 지리적 확장은 이런 상승 모멘텀에 추가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재료로 읽힌다.
이번 마이애미 진출은 단순히 서비스 지역 하나를 늘린 것을 넘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이 ‘규제 샌드박스’에서 ‘상업적 서비스’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유력합니다. 텍사스라는 본거지에서의 검증을 마치고 첫 타주 진출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중 추가 도시 발표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테슬라 로보택시의 진짜 시험대는 ‘얼마나 많은 도시에 진출했는가’보다 ‘마이애미에서 실제 하루 호출 건수가 얼마나 나오는가’일 것입니다. 그 숫자가 공개되는 날이 이 사업의 진정한 전환점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