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의 항공기, 연내 도입 목표, 그리고 0달러의 승객 요금.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24일(현지시간) 첫 스타링크 기내 Wi-Fi 상업 비행을 띄우며 내놓은 세 가지 숫자다. 이로써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은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 미국 메이저 항공사에 안착했고, 델타가 빠진 경쟁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WFAA와 AOL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는 이날 오전 댈러스 러브필드를 출발한 편을 시작으로 스타링크 기반의 기내 Wi-Fi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 주목할 점은 요금 체계다. 사우스웨스트는 스타링크 Wi-Fi를 전 좌석 무료로 제공한다. 유나이티드가 이달 초 스타링크 도입을 발표하며 유료·무료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사우스웨스트는 올해 말까지 300대 이상의 항공기에 스타링크 장비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사우스웨스트 전체 운항 기단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어로타임(AeroTime)은 이 속도라면 2027년 말까지 전 기단에 스타링크가 탑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링크의 항공 부문 확장은 최근 두드러진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전날 보잉 767 광동체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탑재한 첫 대서양 횡단 비행을 완료했고, 이날 사우스웨스트가 협소체(narrow-body) 시장까지 장악하며 미국 항공 Wi-Fi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양대 항공사를 합친 연간 탑승객만 3억 명을 넘는다.
항공 업계에선 델타의 비아샛(Viasat) 기반 시스템과 스타링크의 성능 격차에 주목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LEO) 기반으로 지연 시간 20~40ms를 구현하는 반면, 델타가 사용하는 정지궤도(GEO) 위성은 600ms 이상이다. 항공 애널리스트 제이미 베이커는 “승객 경험의 격차가 너무 크다”며 “델타의 선택이 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래블 위클리에 밝혔다.
상업 항공 부문은 스타링크의 수익화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사당 연간 수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 외에도 위즈에어, 카타르항공 등 해외 항공사로 확장이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의 2026년 스타링크 매출 전망치 340억달러 중 항공 부문 비중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스타링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신형 에어포스원에도 탑재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브로드밴드 브렉퍼스트를 통해 전해졌다. 상업·정부 양면에서 스타링크의 입지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다.
사우스웨스트의 스타링크 전면 도입은 단순한 기내 Wi-Fi 업그레이드 이상으로 읽힙니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대명사인 사우스웨스트가 ‘무료 초고속 Wi-Fi’를 기본 탑재한다는 건 항공 업계의 경쟁 축이 운임에서 탑승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델타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사우스웨스트와 유나이티드가 스타링크로 ‘연결성’이라는 새로운 전장을 열었다는 점이 이날 발표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원문: WFAA — Starlink takes flight with Southwest Airlines for the first time
- 보조 출처: AOL — Southwest Airlines Launches Starlink Wi-Fi on First Flight, AeroTime — Southwest Airlines debuts Starlink inflight Wi-Fi connectivity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24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