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카나 \”머스크가 날 감옥 보내려 해요\”…전면전 시작됐네요

“일론 머스크는 나를 감옥에 가두려 한다. 나는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로 카나(민주)가 24일(현지시간)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와의 전면 충돌을 선언했다. 머스크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카나 의원의 ‘구속’을 공개 요구한 데 대한 즉각 반응이었다.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 내 영향력 확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카나 의원과의 갈등이 이제 사법적 위협 차원으로 비화한 것이다.

발단은 지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나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USAID(국제개발처) 예산 대폭 삭감을 주도한 정부효율부(DOGE)에 머스크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당시 카나는 “머스크가 납세자 1조달러를 감독하면서 정작 본인은 의회 증언 한 번 하지 않았다”며 “스페이스X CEO는 소환장을 받고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힐(The Hill)은 이 발언 직후 머스크 측이 카나 의원의 구속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충돌은 단순한 개인 감정 싸움을 넘어,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사례로 읽힌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최측근으로서 연방 정부의 핵심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본인의 기업들(스페이스X·테슬라·xAI)이 정부 계약과 규제의 직접적 이해관계자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카나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것은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억만장자가 정부 요직을 사적 보복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헌법적 시험대”라고 벤징가에 밝혔다. 그는 머스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상태이며, 더 힐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아직 공식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 카나 의원이 속한 민주당 진영에서는 “민간 기업인이 현직 의원의 구속을 요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월권”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반면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DOGE의 예산 삭감은 납세자를 위한 필수 작업이며, 의회가 방해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정치 충돌은 스페이스X 주가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론스는 머스크의 정치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NASA·국방부와 수백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정치적 입지 변동이 계약 갱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머스크와 민주당 진영의 대립 구도가 이번 주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 충돌을 ‘머스크의 무리한 정치 개입’으로만 보기에는 단순한 측면이 있습니다. 머스크가 DOGE를 통해 밀어붙이고 있는 연방 예산 삭감은 실리콘밸리식 ‘제로 베이스 예산 편성’의 정부 적용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정치 보복이 아니라 머스크의 경영 철학이 공공영역으로 침투하는 과정으로 읽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침투 방식이 민주적 견제를 건너뛰고 있다는 점이고, 카나 의원의 반발은 그 견제 장치를 다시 작동시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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