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티투닷, 실내 자율주차 AI 품었다

국내 주차장 사고의 67%가 실내 주차장에서 발생한다는 사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42dot)에 쏟아부은 누적 투자액이 1조4천억원에 달한다는 숫자. 이 두 수치가 만나는 지점에서 포티투닷의 새로운 행보가 시작됐어요.

아트리아AI, 포티투닷 품으로

22일 블로터 보도에 따르면, 실내 자율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트리아AI(Atria AI)가 포티투닷의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에요. 아트리아AI는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기반으로 GPS가 닿지 않는 지하 주차장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에요. 기존 자율주차 기술이 ‘주차선 인식’ 수준에 머물렀다면, 아트리아AI의 솔루션은 구조물·기둥·보행자를 실시간 인식하며 완전 무인 주차를 목표로 하거든요.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2019년 인수한 이후 약 1조4천억원을 투자한 자율주행 핵심 계열사예요. 작년 말에는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임원을 영입하며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했고, 최근에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테슬라 FSD에 맞불을 놓기도 했죠.

자율주차가 자율주행의 첫 관문

업계에선 자율주차 기술을 두고 “자율주행의 가장 현실적인 입구”라는 평가가 나와요. 완전 자율주행(레벨4)이 법·제도·인프라 문제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자율주차는 상용화 문턱이 가장 낮은 영역이기 때문이에요. 벤츠와 BMW도 이미 독일 일부 주차장에서 레벨4 자율주차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현대차도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는 거죠.

특히 흥미로운 건 아트리아AI의 기술이 2025년 말 포티투닷이 공개한 아이오닉6 기반 자율주행·자동주차 시연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이에요.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차량이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부터 지정된 공간까지 사람 없이 이동하는 모습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이번 아트리아AI의 합류로 그 기술의 완성도가 한 단계 더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에요.

주차가 모빌리티 플랫폼이 되는 순간

자율주차 기술의 진짜 가치는 주차 그 자체를 넘어서요. 차량이 스스로 주차하고 충전까지 하는 ‘발렛파킹 로봇’ 수준으로 발전하면, 주차장은 단순한 차량 보관소가 아니라 모빌리티 허브로 진화하게 돼요.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로보택시 브랜드 ‘셔클(Shucle)’과도 맞물리는 지점이죠.

포티투닷이 테슬라 FSD의 한국 진출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테슬라가 카메라 비전 중심의 접근이라면, 포티투닷은 라이다·레이다·카메라를 모두 활용하는 멀티센서 전략에 아트리아AI의 특화 기술을 더한 복합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양새예요. 자율주행의 하위 영역처럼 보였던 자율주차가, 어쩌면 한국 모빌리티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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