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30 대 1. 1만2000원. 이 두 숫자만 봐도 오늘 스트라드비젼 공모주 청약을 둘러싼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어요. 자율주행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064개사가 참여해 381.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66.8%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해외 기관은 참여 물량 전량이 상단 이상을 적어냈다. 특히 해외 기관 중 약 26%는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까지 써내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기관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회사는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주관사를 통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자발적인 거래제한 확약이 늘어나면서,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38.39% 수준으로 낮아진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혀요.
스트라드비젼은 비전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1차 부품사(Tier-1)와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기업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500만대 이상의 양산 차량에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자동차가 스스로 차선과 보행자, 신호등을 인식하게 만드는 ‘눈’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셈이에요.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성에 따른 결과”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자동차를 넘어 방산·로보틱스 분야로 비전 AI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의 코스닥 입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스트라드비젼처럼 글로벌 완성차에 양산 실적을 쌓은 사례는 드물다. 자율주행 시장이 레벨3 이상의 고도화 단계로 접어들수록 카메라 기반 비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라이다가 가격 문제로 보급에 속도를 못 내는 사이, 카메라와 AI 소프트웨어 조합이 현실적인 자율주행 구현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거든요.
이번 청약 열기는 단순한 공모주 투기 심리를 넘어,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마침내 자본시장의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500만대 양산 실적과 해외 기관의 높은 평가가 만나면서 ‘기술력은 있지만 상업성은 불확실하다’는 기존의 시각이 바뀌고 있는 거죠. 다만 상장 후 시가총액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지는 결국 추가 수주와 분기 실적이 말해줄 테니, 상장 첫날 주가보다 이후 2~3분기 동안의 계약 공시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거예요.
- 원문: IT조선 — 스트라드비젼, 18·19일 일반 청약… 공모가 1만2천원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1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