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2만 대 리콜 — 후방 카메라 11초 블랙아웃이래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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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만 있으면 완전 자율주행 된다”던 그 회사가 이번엔 가장 기본적인 카메라 하나에서 문제를 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월 6일 발표한 리콜 — 대상 차량 219,000대. 모델3, 모델S, 모델X, 모델Y.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생산된 구형 하드웨어(HW3) 차량들이다. 후방 카메라 영상이 최대 11초 동안 먹통이 되는 결함.

11초. 후진할 때 11초면 사고 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HW3(하드웨어 버전 3) 컴퓨터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에서 후방 카메라 피드가 간헐적으로 끊기는 현상 때문이다. 문제는 카메라 자체가 아니라 컴퓨터의 영상 처리 파이프라인에 있다. 리콜 대상은 2017~2023년 생산된 모델3, 모델S, 모델X, 모델Y로, 총 219,000대.

흥미로운 건 타이밍이다. 테슬라는 2023년부터 HW4로 전환했고, HW3 차량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즉, 이번 리콜은 이미 단종된 하드웨어 세대의 사후 대응인 셈이다. 테슬라 팬이라면 알 거다 — HW3 차주들 사이에서 “우리 이제 버려진 거 아니냐”는 얘기가 수년째 돌고 있다. 그 불안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다.

리콜 수리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행된다.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해 카메라 피드의 타이밍 버그를 수정할 예정.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가 알아서 고쳐진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리콜의 핵심 숫자:

  • 219,000대: 리콜 대상 차량 수
  • 2017~2023년식: Model 3, S, X, Y (HW3 탑재)
  • 결함 내용: 후방 카메라 영상이 최대 11초 동안 표시되지 않음
  • 원인: HW3 컴퓨터의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타이밍 버그
  • 수리 방법: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료)
  • 규제 기관: NHTSA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Autoblog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가장 단순한 카메라 하나를 제대로 못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좀 가혹한 평이긴 한데, 틀린 말은 아니다.

한 가지 더 — 이번 리콜은 테슬라의 리콜 역사에서도 상당한 규모다. 작년 한 해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500만 대 이상을 다양한 이슈로 리콜했지만, 대부분 OTA로 해결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물리적 부품 교체가 아니라서 비용은 크지 않지만, 숫자 219,000이 주는 심리적 임팩트는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일단 안전 문제니까 중요하다. 후방 카메라가 11초간 꺼지면 후진 중 사고 위험이 현실이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동네, 좁은 주차장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팬덤 입장에서 더 찝찝한 건 HW3의 미래다. 테슬라는 FSD v12.6부터 “HW3도 완전 자율주행 가능”이라고 약속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HW3 차량은 기능 업데이트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번 리콜은 HW3 전용 이슈다. HW4 차량은 해당사항 없다.

머스크는 작년 “HW3 차량도 FSD 무인주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업계는 회의적이다. 카메라 피드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하는 컴퓨터로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할까?

좋은 소식은 — 테슬라는 OTA로 고친다는 거다. 리콜 통지서 받아도 서비스센터 갈 필요 없다. 와이파이 연결된 상태로 차를 세워두면 알아서 패치된다. 이게 테슬라의 진짜 강점이다.

그래도 HW3 차주라면, 이번 리콜이 끝이 아니길 바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