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페이스X IPO, 기관 청약만 2배 폭주했대요

스페이스X의 750억 달러(약 108조 원) 규모 IPO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초기 청약에서 공모 주식 수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을 끌어모았다.

로이터통신이 6월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IPO 북빌딩(수요예측)은 공모 물량 대비 2배 이상의 초과 청약을 기록 중이다. 같은 날 로이터는 별도 단독 보도를 통해 스페이스X가 주관사단에 “주당 135달러인 공모가를 움직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청약 열기가 예상을 웃돌고 있음에도 가격을 상향 조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공모가를 낮게 유지해 상장 첫날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역시 이날 “스페이스X IPO가 가용 주식보다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고 확인하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주최한 ‘스페이스X 엑스트라바간자’ 투자자 행사의 분위기를 전했다. 다이먼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를 “아인슈타인”이자 “에디슨”이라고 치켜세우며 주요 기관투자가와 패밀리오피스에 레드카펫을 깔았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IPO 공동 주관사를 맡은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이스X가 일반 투자자를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주 배정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 달러다. 이는 현재 애플(약 3조6천억 달러)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비싼 상장사가 탄생한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별도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2040년 매출을 3조4천억 달러로 추정하며, 스타링크가 그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PO 열기 속에서도 신중론과 제도적 장벽은 공존한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6월 5일 기존 규정을 재확인하며 스페이스X의 S&P 500 조기 편입을 불허했다. CNBC와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스페이스X뿐 아니라 오픈AI, Anthropic 등 메가 IPO를 준비 중인 다른 비상장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블룸버그는 같은 날 스페이스X가 중국과 홍콩 투자자의 IPO 참여를 안보상 이유로 금지했다고도 보도했다.

기관 수요가 공급의 2배를 넘었다는 사실은 1조7,500억 달러라는 밸류에이션이 적어도 초기 시장에서는 수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750억 달러라는 공모 자금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할 규모를 고려하면, 상장 이후 실제 거래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업계 관점으로는, 2배 초과 청약은 예고된 수치였으며 진짜 시험대는 상장 첫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이후 30일간의 주가 안정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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