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만 해도 테슬라의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는 베이 에어리어 내부의 제한된 구역을 오가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7월 21일,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으로의 픽업·드롭오프 확장을 공식 발표했다. 테슬라 로보택시가 이제 미국 서부 최대 관문 공항에서 우버·리프트와 직접 경쟁한다.
테슬라라티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SFO 확장으로 베이 에어리어 이용자는 테슬라 앱을 통해 공항까지의 라이드를 직접 호출할 수 있게 됐다. SFO는 연간 약 5,000만 명의 여객이 이용하는 캘리포니아 제2의 공항으로, 우버와 리프트에게 연간 수억 달러의 매출을 안겨주는 핵심 거점이다. 테슬라는 지난 5월 베이 에어리어에서 유료 라이드헤일링을 시작한 이후 서비스 구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왔으며, 이달 초 플로리다주 탬파와 올랜도까지 진출한 상태다. SFO는 이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노선 확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확장이 사이버캡이 아닌 기존 모델Y로 운행된다는 사실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은 아직 양산 초기 단계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의 실질적 주력은 사람 운전자가 탑승한 모델Y가 맡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완전 무인 로보택시로 점프하기 전에 사람 운전자 기반의 라이드헤일링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현재 베이 에어리어에서 약 200대의 모델Y를 라이드헤일링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FO 확장에 맞춰 추가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SFO 진출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모빌리티 컨설팅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샘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SFO는 라이드헤일링 업체들에게 가장 수익성 높은 노선 중 하나”라며 “테슬라가 입지를 굳히기 전에 우버와 리프트가 요금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테슬라 강세론자들은 차량 자체를 소유한 테슬라의 수직통합 모델이 중개수수료에 의존하는 우버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우버와 리프트는 운임의 25~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반면, 테슬라는 자사 차량과 자체 앱을 사용해 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SFO에서 시내까지 우버 기준 평균 요금은 40~60달러 수준이며, 테슬라가 이보다 15~20%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단기간에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SFO 라이드헤일링 시장의 연간 규모는 약 4억 달러로 추정되며, 공항 픽업은 시내 이동보다 평균 요금이 2~3배 높아 차량당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테슬라가 이 노선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과 경제성을 입증한다면, 사이버캡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7년 이후 LAX, JFK, 오헤어 등 전미 주요 공항으로의 확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거라고 봅니다. 우버가 15년간 쌓아온 공항 라이드헤일링 시장 점유율을 테슬라가 얼마나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경쟁이 이용자 요금 인하로 이어질지가 모빌리티 업계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우버가 이미 테슬라 차량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기사들에게 모델Y를 공급 중이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묘한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 원문: Teslarati — Tesla expands ridesharing service in California to new hotspo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2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