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페이스X 팰컨 3기 하루 발사, 정말 됐네요

한 회사가 하루 안에 서로 다른 발사대 세 곳에서 로켓 세 기를 띄우는 일이 실제로 가능한가. 스페이스X가 10월 1일(현지시간) 그 답을 보여줬다. NASA의 크루-13 임무를 시작으로 유인 발사와 라이드셰어 발사, 기밀 군사 발사가 같은 날 이어졌다.

크루-13 드래곤 우주선 발사

출처: Teslarati / SpaceX

오전 11시 10분, 크루-13

팰컨9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 발사단지 40번 패드(LC-40)에서 이륙했다. 1단은 발사 몇 분 뒤 LZ-40 착륙장에 수직 착륙했고, 크루 드래곤은 2단에서 분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했다. 크루-13은 NASA가 스페이스X에 위탁한 13번째 장기 체류 승무원 임무다.

승무원은 4명이다. 사령관 제시카 왓킨스, 조종사 루크 딜레이니, 캐나다우주국(CSA)의 조슈아 쿠트릭,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프가 탑승했다. 이들은 ISS 익스페디션 75 대원과 합류해 약 6개월간 체류한다.

하루 세 번, 세 개의 발사대

같은 날 두 건이 더 예정됐다. 팰컨9은 캘리포니아 4E 패드에서 트랜스포터-18 라이드셰어 임무로 탑재체 130기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었고, 팰컨헤비는 플로리다 39A 패드에서 국가정찰국(NRO)의 NROL-97을 실어 밤 11시 53분(미 동부시간) 발사를 목표로 했다.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세 발사대에 팰컨 세 기가 수직으로 서 있다”고 밝혔고, 일론 머스크는 “세 기의 팰컨이 동시에 발사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세 임무 모두 발사 약 8분 뒤 1단과 팰컨헤비 측면 부스터가 발사장 인근 착륙장으로 귀환하며 소닉붐을 낸다. 하루에 소닉붐이 여러 차례 겹치는 셈이다.

왜 이 일정이 나왔나

크루-13은 원래 9월 12일 발사 예정이었다. 드래곤 ‘그레이스’의 산화제 누출로 일정이 밀렸고, 수리와 재검증에 한 달가량이 걸리면서 다른 임무와 발사 창이 겹쳤다. 국가안보 발사와 유인 수송은 여전히 케이프커내버럴이 맡고, 상업 라이드셰어는 밴덴버그로 무게가 옮겨간 배경도 작용했다. 그레이스는 이번이 두 번째 비행이다.

숫자로 보면 스페이스X의 발사 운영은 이미 연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움직인다. 이날 하루에 팰컨9 두 기와 팰컨헤비 한 기가 서로 다른 궤도로 향했고, 트랜스포터-18에는 130기의 탑재체가 실렸다. 라이드셰어 한 건에 실린 탑재체 수만 해도 다수 국가와 기관의 임무가 한데 묶인 규모다.

팰컨이 남긴 의미

업계에선 이날 운영을 스타십 시대 이전 팰컨 체계의 처리 용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본다. 재사용 1단의 착륙 검증, 상업 위성 배치, 국가안보 임무를 하루에 병행하면서도 각 발사 창을 지켰다는 점은 다른 발사 사업자가 단기에 흉내 내기 어려운 운영 밀도다. 팰컨헤비가 투입되는 임무는 여전히 팰컨9으로 대체할 수 없는 고궤도·대형 탑재체에 한정된다.

하루 세 건의 발사는 차세대 스타십 이전 세대인 팰컨 체계가 여전히 스페이스X 매출과 정부 임무의 척추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유인 수송과 안보 발사, 상업 라이드셰어를 같은 날 소화하는 운영 능력은 경쟁사가 단기에 따라오기 어려운 자산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팰컨헤비 NROL-97의 발사 결과와 크루-13의 도킹 시각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