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페이스X 스타마인드 위성, 100만기 된대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스타링크의 1만1,000여 기는 ‘역대 최대 위성군’으로 불렸다. 그런데 스페이스X는 이번에 스타링크 10만 기, 그리고 AI 연산 위성 ‘스타마인드’ 100만 기라는 목표치를 공식 문서에 적어 넣었다. 기존 스타링크의 약 100배 규모다.

스타마인드 위성군

출처: Teslarati / SpaceX

문서에 박힌 목표치

스페이스X는 10월 6일 우주 안전(Space Safety) 페이지를 공개하고 “광대역과 슈퍼컴퓨팅 수요에 대응해 최대 10만 기의 스타링크 위성과 최대 100만 기의 스타마인드 AI 위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마인드는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하는 궤도 AI 컴퓨팅 위성군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xAI 상표 출원이 드러난 뒤 스타마인드라는 이름을 확인했고, 8월에는 엔비디아와 연산 페이로드를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FCC는 지난 2월 최대 100만 기 위성 신청을 접수했다.

10기 한 묶음, 10테라비트

구체적인 구조도 처음 공개됐다. 스페이스X의 마이클 니콜스 부사장은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돌리려면 충분한 결합 연산을 확보하기 위해 위성을 밀집 대형으로 묶어 운영해야 한다”며 “한 클러스터는 약 10기로 이뤄지고, 클러스터 내부 대역폭은 10테라비트 규모”라고 설명했다. 100만 기의 독립 서버가 아니라, 10기 안팎이 한 덩어리로 움직여 하나의 연산 단위처럼 작동하고 스타링크 레이저 링크로 결과를 지구로 보내는 방식이다. 회사는 첫 스타마인드 위성을 내년에 발사할 계획이며, “스타마인드가 스타십 궤도 수요의 최대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으로 공개된 개념도에는 약 절반이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지구 주위에 두 개의 인공 고리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집 대형이 낳은 숙제

위성을 그처럼 붙여 놓으면 충돌 회피가 핵심 문제가 된다. 스페이스X는 2026년 한 해 동안 약 650기의 제3자 기동 위성과 충돌 위험을 겪었고, 그중 절반 정도만 궤도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른 운영사에도 스타링크처럼 궤도 데이터(에페메리스)를 선제적으로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천문학계와 환경단체는 우려를 제기한다. 대규모 위성군이 야간 하늘의 광공해를 키우고, 발사에 따른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천문학자들은 스페이스X가 공개한 지도가 자신들의 시뮬레이션과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스타마인드는 아직 승인된 사업이 아니다. FCC가 여전히 신청을 심사 중이고, 니콜스 부사장은 공개된 영상이 “매우 개념적인 수준이며, 따라서 아마 틀렸고 많이 바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상 속 점들은 실제 위성 크기를 나타내지도 않는다. 목표 수치와 실제 발사 사이에는 규제와 기술, 비용이라는 세 관문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번 공개는 스페이스X가 궤도 컴퓨팅을 개념에서 규제 문서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100만 기라는 숫자는 위성 하나하나의 성능보다 우주 교통 관리 능력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첫 스타마인드 위성이 내년에 실제로 발사되는지, 그리고 다른 운영사들이 궤도 데이터 공유에 응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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