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비디아 품고 레벨4 로보택시…웨이모 따라잡나

웨이모는 지금 주 50만 건의 유료 운행을 소화하고 있고, 테슬라는 FSD 누적 주행거리로 수십억 km를 쌓았어요. 반면 현대차는 아직 로보택시 시장에서 ‘준비 중’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런데 6월 1일 대만 GTC 타이페이에서 판이 흔들렸습니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레벨4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 협력을 공식 발표한 거예요.

이 협력의 핵심은 현대차의 자동차 양산 인프라에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얹는 구조예요.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엔비디아가 이번에 새로 공개한 추론형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알파마요2 슈퍼’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이어 PV5까지 자율주행 라인업을 확장 중이라 하드웨어의 폭도 넉넉해요.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차의 강점은 세계적 양산 능력, 엔비디아는 AI 두뇌”라면서 “GPU 기반 AI가 실제 도로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어요. 맞는 말이죠. 웨이모는 이미 피닉스·샌프란시스코·LA에서 영업 중이고,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FSD 무인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현대차-엔비디아 조합의 관건은 결국 ‘실도로 검증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될 거예요.

눈여겨볼 건 현대차의 접근 방식이 다른 경쟁사들과 좀 다르다는 점이에요. 웨이모가 차량까지 직접 개조하는 수직통합, 테슬라가 카메라-only 비전 방식을 고집하는 것과 달리, 현대차는 ‘양산 제조사 + AI 플랫폼’이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택했거든요. 덕분에 차량 공급은 빠르지만, 소프트웨어 통합에서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협력 발표 이후 현대차 주가는 장중 4% 가까이 올랐고,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했어요. 자동차 회사가 AI 기업으로 재평가받는 흐름이 현대차에도 본격화된 거죠. 다만 실제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때까지 경쟁사들이 얼마나 더 앞서갈지 — 그 시계가 더 빨라지기 시작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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