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 된 시대, 해킹 위협도 스마트폰처럼 따라붙게 마련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AI가 더해지면 위험은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막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현대차·기아가 한미일 3국 공동 대응 체계를 처음 꺼내 들었어요.
현대차·기아는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한미일 경제대화(TED) 사이버보안 워킹그룹 첫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어요. TED는 한국·미국·일본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인데, 현대차·기아가 TED 회원사를 대상으로 특정 주제의 워킹그룹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첫 세미나 주제는 ‘AI 시대의 보안 대응 전략’이었어요. 생성형 AI와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서 사이버 공격의 규모와 속도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어요. 특히 자동차는 이제 LTE·5G로 상시 연결되는 ‘데이터 센터 온 휠스’라서, 한 대가 뚫리면 같은 플랫폼을 쓰는 차량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실제로 2025년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스템이 해킹당해 130만 대의 차량이 리콜 위기에 놓인 사례도 있었어요.
이날 행사에는 워킹그룹 참여 기업들과 국내 대학 교수진이 함께했어요. 사이버보안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AI 기반 공격에 대한 방어 전략을 논의했는데, 특히 눈길을 끈 건 ‘정기적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이었어요.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사이버보안 동향과 운영 경험, 모범 사례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에요.
숫자로 보면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은 더 선명해져요.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보안 시장은 2026년 약 58억 달러(약 8조 4천억 원)에서 2030년 125억 달러까지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또 업계 추산으로는 커넥티드카 한 대가 하루 평균 25GB의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이 데이터 중 60% 이상이 개인정보나 차량 제어와 직결된 민감 정보예요. 여기에 AI 기반 공격은 기존 시그니처 기반 방어 체계로는 탐지가 어려워서, 업계 전체가 새로운 방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현대차·기아의 이번 워킹그룹 결성은 단순한 보안 협력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어요. 글로벌 공급망이 얽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한 나라의 규제만으로는 AI 시대의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거든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이미 2024년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신차 출시 조건으로 의무화했고, 한국도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이 기준을 적용 중이에요. 현대차·기아가 TED라는 정·재계 플랫폼을 통해 보안 협력을 주도하는 모습은 단기적인 컴플라이언스 대응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보안 거버넌스에서도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신호로 읽혀요. AI가 자동차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만큼, 그 똑똑함을 악용하려는 시도도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죠. 이 워킹그룹이 실질적인 방어벽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양재동에 모이고 있어요.
원문: 지디넷코리아 — AI가 키운 보안 위협…현대차·기아, 한미일 공동대응 주도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4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