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서 챗GPT 쓴다…카카오, 오픈AI 품에 안겼네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가 들어온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를 통합하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카나나’라는 자체 AI 모델 개발에 공을 들여온 카카오가 오픈AI와 손을 잡기로 한 결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경제와 v.daum.net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챗GPT를 호출해 쓸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기능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중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는 대화방에서 챗GPT를 불러내 번역, 요약, 정보 검색 같은 작업을 앱을 나가지 않고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AI 전략에 상당한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나나’라는 자체 기반 모델을 개발하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 하지만 자체 모델이 상용화 단계에서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의 카나나는 지난달 초 에이전틱 AI 기능을 탑재한 베타 버전이 공개됐지만, 범용 성능 면에서는 챗GPT나 클로드 같은 글로벌 모델과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모델이 해외 모델의 범용 성능을 단기간에 따라잡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서비스에 바로 적용하려면 검증된 모델을 가져오는 게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오픈AI 일변도로 가는 것은 아니다. 카나나의 개발을 포기한 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가장 쓰기 좋은 AI를 메신저에 붙이고, 카나나는 특화 영역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런 카카오의 행보는 최근 네이버가 클로바X 서비스를 종료하고 하이퍼클로바X를 기업용(B2B) AI 인프라로 전환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두 곳이 소비자 대상 자체 AI 서비스에서는 한발 물러서고, 글로벌 모델과의 협업 또는 B2B로 방향을 트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국내 AI 이용 현황 조사에서도 챗GPT는 이미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AI 서비스로 나타났다. 경향신문과 아이뉴스24가 인용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AI 서비스 이용률 1위가 챗GPT, 2위가 뤼튼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로서는 이용자들이 이미 익숙한 AI를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던 셈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