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데이터센터 투자심사 면제, AI 전진기지 속도 낸다

1년 전만 해도 전남 장성의 AI 데이터센터 구상은 야심 차지만 답보 상태였어요. 지방재정 투자심사라는 행정 절차에 발이 묶여, 부지 선정 이후 8개월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6월 4일, 정부가 이 심사 자체를 면제해 버리면서 2028년 가동을 향한 시계가 갑자기 빨라졌습니다.

연합뉴스와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장성 첨단데이터센터 사업을 지방재정 투자심사 면제 대상으로 최종 승인했어요. 전라남도가 추진해온 8,8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행정 절차라는 가장 큰 걸림돌을 단숨에 뛰어넘은 셈이죠.

장성이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낙점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근 한빛원전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전력, 평균 기온이 낮아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후 조건, 그리고 광주 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까지. 쉽게 말해 ‘AI 공장’ 짓기에 이보다 좋은 땅이 드물다는 평가예요.

이번 면제 결정의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이 깔려 있어요. AI 기본법 시행령 개정과 함께 데이터센터 규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주는 투트랙 전략인데, 정부는 장성을 시작으로 지방 AI 인프라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028년 1단계 가동 시 국내 AI 컴퓨팅 공급 능력이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전망을 전했어요.

물론 과제도 남아 있어요. 8,800억원이라는 사업비 조달 구조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유치 전략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정부가 직접 행정 속도를 높였다는 신호 자체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한국의 AI 인프라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뻗어나가는 첫걸음, 장성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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