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이 자사 항공기 500대 이상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탑재한다.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가 기내 와이파이의 주력 기술로 스타링크를 선택한 것은 이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5월 26일 에어버스 협동체(A320 계열) 항공기에 스타링크 고속 와이파이를 장착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설치 작업은 2027년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보잉 737 등 타 기종도 향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아메리칸항공은 총 1,500대 이상의 주력 여객기를 보유 중이며, 이번 계약으로 그 중 3분의 1 이상이 스타링크로 전환된다.
스타링크는 이제 기내 와이파이 시장의 지배적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지난해 델타항공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 하와이안항공, JSX, 에어발틱 등이 이미 스타링크를 도입했거나 계약을 체결했다. 아메리칸항공의 합류로 북미 메이저 3사(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가 모두 스타링크 진영에 들어섰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 시장을 장악해온 바이어샛(Viasat)과 고고(Gogo) 등 재래 사업자들에겐 결정타다. 스타링크는 기존 위성 인터넷 대비 10배 이상 빠른 속도와 더 낮은 지연시간을 제공하며, 가격도 항공사당 대폭 할인된 구조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의 추산에 따르면, 글로벌 기내 와이파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 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그 중 40~50%를 점유할 경우, 스타링크의 항공 부문만으로 연 30억 달러의 매출이 추가된다. 이는 스타링크 전체 매출 전망치(2030년 300억 달러)의 10%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비중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이 스페이스X IPO(6월 12일 예정)를 3주 앞두고 터졌다는 타이밍이다. S-1 투자설명서에 “북미 3대 항공사 전체에 스타링크 공급”이라는 한 줄이 추가된다면, 스타링크의 상업적 실행력을 의심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업계 관점으로는 항공사들이 스타링크를 선택하는 것이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승객 경험을 통한 경쟁력 차별화로 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무료 고속 와이파이는 이제 비즈니스 클래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코노미석의 기본 사양이 될 전망이다.
- 원문: CNBC — American Airlines picks SpaceX’s Starlink for in-flight Wi-Fi on more than 500 planes
- 보조 출처: Bloomberg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2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