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와 위성통신 경쟁사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800MHz 대역 주파수 면허를 약 60억 달러(약 7조 8천억 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 보도 직후 X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9월 초까지 입찰, FCC는 11월 5일 시한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통신 투자사 그레인 매니지먼트는 관심 있는 업체들에 9월 첫째 주까지 예비 입찰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레인은 면허 매각으로 약 60억 달러를 기대하며, 임대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이 800MHz 면허는 이달 그레인이 T모바일과 주파수 스와프를 완료하면서 나온 물량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승인한 이 거래 조건에는 그레인이 미활용 주파수를 개발하기 위해 입찰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FCC는 11월 5일까지 입찰을 마치라고 못 박았다.
이 면허는 미국 인구 거의 전역을 커버한다. 위성 사업자들이 음성 서비스를 위한 지상 기반 링크, 이른바 ‘네트워크 파일럿’을 구축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FCC는 지상망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미국의 위성통신 산업 주도권을 이어갈 차세대 위성망 성장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의 부인, 그리고 배경
스페이스X와 AST, 그레인 측 대변인은 모두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한 한 사용자의 게시글에 “not true(사실 아니다)”라고 답했다. T모바일은 2020년 스프린트 합병으로 800MHz를 물려받았지만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다. 당초 4번째 전국 이동통신사로 키우려던 디시 네트워크에 팔 계획이었으나 디시가 인수를 거절했다. FCC는 이후 T모바일이 이 주파수를 그레인에 넘기고 600MHz 면허와 현금 29억 달러를 받는 스와프를 승인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파수 스와프가 무선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T모바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의 주파수 확보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에코스타로부터 약 65MHz 스펙트럼을 170억 달러에 사들였고, 올해 6월에는 커서를 600억 달러에 인수하며 통신 영토 확장을 이어 왔다. 지난달 세마포어는 스페이스X가 도심용 주파수를 확보해 이동통신 사업자로 전환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의 부인이 곧 딜의 무산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초기 단계 인수합병은 비공개 유지가 관례인 데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스페이스X가 매수자가 아니라거나 아직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800MHz라는 한정된 주파수 대역이 위성 직접연결 시대의 새 전장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 그레인의 면허를 가져가든, 지상 통신과 위성 통신의 경계가 사라지는 방향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Bloomberg — SpaceX, AST Said Seeking to Buy Spectrum Valued at $6 Billion
보조 출처: Investing.com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