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에서 위성끼리 얼마나 가까이 붙을까. 스페이스X가 그 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선임부사장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우주항공총회(IAC) 연설에서 자사 스타링크 위성이 다른 위성과 수십~수백 미터까지 근접한 사례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이를 저궤도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규정했다.

출처: PCMag
57m, 134m, 200m
니콜스 부사장은 스페이스X가 위성 위치·속도 정보(에페메리스)를 공개하는 것과 달리 다른 사업자들은 그렇지 않아 근접 사례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례로 2025년 10월 한 스타링크 위성이 갑작스러운 궤도 변경으로 다른 위성 57m 이내까지 접근한 사례, 올해 8월 다른 위성을 134m 거리에서 지나간 사례가 공개됐다. 2025년 12월에는 중국이 발사한 위성이 스타링크 위성과 200m 근접한 사건도 있었다. 위성 추진체는 기동해 물체를 피할 수 있지만, 다른 위성이 예고 없이 위치를 바꾸면 대응할 시간이 사라진다.
스타링크는 현재 위성 1만1000기 이상을 운영하며, 이는 지구 궤도 전체 활성 위성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스페이스X는 앞서 저궤도에 최대 10만 기의 스타링크 위성과 최대 100만 기의 스타마인드 AI 위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위성 수가 늘수록 충돌 위험과 파편 확산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스페이스X는 사고 예방을 위해 위성 탑재 센서로 우주 물체를 탐지·목록화하는 ‘스타게이즈’ 시스템을 개발해 Space-Safety.com에서 무료로 개방했다.
다른 사업자가 소통 없이 기동한다
니콜스 부사장은 로켓·위성 잔해를 추적 가능한 ‘도로 위 장애물’에 비유했다. 추적할 수 있는 물체는 피할 수 있지만, 소통 없이 기동하는 다른 사업자의 위성은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타게이즈는 위성 탑재 센서로 우주 물체를 탐지·목록화해 저궤도 교통 현황을 제공한다. 다만 시스템만으로는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완전한 회피를 위해서는 사업자 간 사전 정보 공유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 운용사들은 에페메리스 공유 의무를 둘러싸고 책임 소재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스타링크가 전체 활성 위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정보 공유 규범을 누가 주도하느냐가 우주 교통 관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사업자는 상업적·안보적 이유로 궤도 정보 공개를 꺼려왔다. 업계에서는 규제 당국이 구속력 있는 궤도 정보 공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니콜스 부사장은 스페이스X가 위성 1만1000기를 운용하면서 근접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으면 저궤도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경고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게이즈로 수집한 데이터를 Space-Safety.com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게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사실상 민간이 운영하는 우주 교통 관제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저궤도 혼잡은 규범 문제로
이번 공개는 저궤도 혼잡이 기술 문제를 넘어 규범·거버넌스 문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관전 포인트는 다른 위성 사업자들이 에페메리스 공유에 얼마나 동참하는지, 그리고 국제 규제 논의가 구속력 있는 기준으로 발전하는지입니다. 스타게이즈 같은 자율 감시망이 사실상의 우주 교통통제 표준이 될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 원문: PCMag — SpaceX Reveals How Close Other Satellites Get to Its Starlink Constellation
- 보조 출처: Business Insider — SpaceX is calling out other satellite operator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10-07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