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스페이스X가 커서(Cursor)를 인수하면서 함께 넘어온 브라이언 맥카시가 한 달여 만에 사무실을 옮긴다. 9월 17일(현지시간) 오픈AI는 맥카시를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VP of worldwide sales)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포천이 단독으로 보도한 이번 영입은 새로 만들어진 자리다. 맥카시는 스페이스X와 커서에서 모두 글로벌 매출 총괄 사장과 월드와이드 필드 운영을 맡았다. 그 전에는 루브릭, 쏘트스팟, 앱다이나믹스, 클릭에서 기업용 영업 조직을 이끌었다. 스페이스X가 커서를 품으면서 확보한 영업 자산이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경쟁사 진영으로 넘어간 셈이다.
라지크의 첫 번째 카드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오픈AI의 새 매출 책임자가 있다. 달리 라지크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지난 8월 24일 오픈AI에 합류했고, 맥카시는 그가 데려온 첫 주요 인사다. 라지크는 앱다이나믹스 시절인 2017~2018년 맥카시와 함께 일한 이력이 있다. 당시 앱다이나믹스는 기업공개를 준비했지만 상장 하루 전 시스코가 회사를 인수했다. 라지크는 오픈AI의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브라이언은 고객에 대한 깊은 헌신과 기술이 사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을 겸비했다”고 밝혔다. 맥카시 영입과 함께 스노우플레이크에서 기업용 영업을 이끌던 마크 플레밍과 하이메 파텔도 오픈AI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용 AI가 승부처가 됐다
오픈AI가 매출 조직을 급하게 키우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업 고객 확보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정면으로 맞붙는 전장이고, 오픈AI가 내년으로 예상하는 기업공개를 앞두고는 가장 중요한 매출 축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반면, 오픈AI는 최근 들어 반격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결제 데이터 업체 램프에 따르면 이번 주 오픈AI의 최신 아스트라 모델이 엔터프라이즈 지출 항목에서 앤트로픽의 패블 모델을 앞질렀다. 모델 성능 경쟁이 매출 경쟁으로 옮겨가는 국면에서 영업 조직의 무게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머스크 진영에서 빠져나간 인재
스페이스X 입장에서는 인수로 확보한 경영진을 반년 만에 잃는 셈이다. 커서 인수는 스페이스X가 소프트웨어 인재와 제품 역량을 확보하려 했던 카드였고,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글로벌 매출 총괄 조직이었다. 반대로 오픈AI는 머스크와 대립각을 세워 온 회사다. 두 회사 사이에서 인재 이동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AI 산업의 인력 시장이 특정 진영에 고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맥카시는 링크드인에서 “기술이 이만큼 강력할 때는 제대로 하는 책임이 따른다”며 안전한 활용과 사람의 통제를 언급했다.
다음 관문은 매출 계약
영업 조직 개편은 지표로 확인될 때까지 의미가 제한적이다. 오픈AI가 기업용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를 확보하는지, 그리고 상장 준비 과정에서 매출 구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시하는지가 실제 성적표가 된다. 스페이스X도 커서 인수 이후 남은 조직을 어떻게 재편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인사는 기업용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출시에서 매출 조직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좋은 모델을 갖고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 순위가 밀리는 시장이 된 만큼, 오픈AI가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정비하는지가 내년 기업공개 구도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스페이스X의 커서 조직 재편과 오픈AI의 분기 기업용 매출 추이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 원문: Fortune — Exclusive: OpenAI poaches Brian McCarthy from SpaceX to be its VP of worldwide sale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18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