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기 중 4기. 스타십 13차 시험비행을 가로막은 숫자다. 슈퍼헤비 부스터의 랩터 3 엔진 33기 가운데 4기가 점화 시퀀스에서 실패하면서, 카운트다운이 T-0에서 중단됐다. 그리고 약 36시간 후, 스페이스X는 새로운 발사일을 공식 발표했다. 7월 20일(월) 오후 6시 45분(ET),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7시 45분.
스페이스X는 19일 오전 공식 채널을 통해 스타십 13차 시험비행의 재개 일정을 확정했다. 이는 17일(목) 저녁 발사가 카운트다운 직전 중단된 이후 첫 번째 재시도다. 당시 90분 발사 윈도우가 열린 직후, 약 1,150만 파운드의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가 완전히 주입된 상태에서 자동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이미 연료가 만재된 상태에서의 발사 중단은 로켓 공학에서 가장 비용이 큰 실패 시나리오 중 하나로, 전체 추진제를 회수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머스크는 발사 중단 직후 X를 통해 원인을 설명했다. “자신감 있는 비행을 위해 랩터 엔진 2기를 제거하고 교체할 것”이라며 “가장 유력한 발사 시점은 이번 주 초”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팀은 주말 동안 해당 엔진 교체 작업을 완료했고, 20일 재발사 일정을 확정했다. 엔진 2기 교체에 이틀이 걸렸다는 사실은 스타베이스의 정비 역량이 이미 반복 발사 운영을 감당할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보여준다.
이번 13차 비행은 몇 가지 중요한 시험 목표를 담고 있다. 상단 단계(Starship Upper Stage)는 우주 공간에서 단일 랩터 엔진의 재점화(in-space relight)를 시도한다. 이는 향후 궤도 이탈·재급유·심우주 기동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또한 내열 타일 신형 소재가 실제 재진입 환경에서 평가된다. 부스터는 이례적으로 회수(캐치)를 시도하지 않고 인도양 착수로 마무리한다. 스페이스X는 “상단 엔진 재사용 보장을 위한 조정 사항이 상승 단계에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로드로는 스타링크 V3 더미 위성 4기가 함께 실릴 예정이다.
스타십 12차 비행이 V3 상단의 첫 비행 성공으로 마무리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진행되는 이번 시험은, 스페이스X가 재사용 발사체의 운용 속도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스타십 V3는 1회 발사로 스타링크 V3 위성 60기를 동시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확장 속도를 직접 결정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와 별도로 금주 중 50번째 2026년 연간 발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준비 중이며, 이는 주간 평균 2회 이상의 팰컨9 발사 페이스를 의미한다. 스타십 시험 주기까지 이 빈도에 합류하는 날이 스페이스X가 내부적으로 설정한 사실상의 마감 시한이다.
발사 중단 사유였던 랩터 엔진의 동시 점화 불발은 사실 새로운 문제가 아닙니다. 초중량 로켓에서 33기의 엔진을 완벽히 동기화하는 것은 항공우주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술적 도전입니다. 스페이스X가 단 이틀 만에 엔진 교체를 완료하고 재발사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그만큼 스타베이스의 정비 인프라와 팀의 숙련도가 성숙했다는 방증입니다. 이제 관건은 ‘발사한다’가 아니라 ‘발사 주기를 얼마나 압축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12차에서 13차까지의 간격을 30일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면,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는 주간 발사 체제는 더 이상 공상이 아닙니다.
- 원문: Teslarati — SpaceX announces new Starship 13 test flight target date
- 보조 출처: Teslarati — SpaceX Starship Flight 13 aborted at Zero and Musk just told us what brok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1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