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스타링크 가입자가 700만 명을 넘어섰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미국 광대역 시장에서 단일 사업자로는 이례적인 규모를 쌓아 올린 것으로, 통신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IT 전문매체 PCMag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관련 제출 자료를 인용해, 스타링크의 미국 내 가입자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수치가 눈길을 끈다며 ‘잠깐, 뭐라고?(Wait, What?)’라는 제목을 달았다.
스타링크는 2020년 10월 베타 서비스로 시작해 전 세계 100개국 이상으로 퍼진 저궤도 위성 인터넷이다. 미국에서는 지상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미국 기준 월 이용료는 약 120달러, 단말기 가격은 수백 달러 수준으로, 지상 광대역보다 비싸지만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궤도에 쏘아 올린 위성 수천 기의 고정비가 분산돼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라, 가입자 숫자는 스타링크 사업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최근 스타링크는 지상 광대역을 넘어 모빌리티 영역으로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수천 기의 저궤도 위성을 운용하며 사실상 매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루프트한자가 기내 스타링크 도입을 앞두고 있고, 일본 NTT도코모도 2028년 위성 통화를 목표로 스타링크 모바일 V2를 채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어텔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위성-이동통신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입자 700만 명은 스타링크의 매출 기반이 크게 성장했음을 뜻한다. 스페이스X의 매출은 스타링크와 AI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배로 뛰었다는 시장 조사도 나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매출 1조 달러를 낼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다만 성장의 그림자도 병존한다.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스타링크에 대한 보조금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텍사스주가 광대역 보조금을 동결했다. 연방 차원의 광대역 지원 프로그램(BEAD)을 둘러싸고 위성 인터넷의 자격 요건을 놓고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경쟁 구도도 형성 중이다. 아마존의 카이퍼가 위성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고, 캐나다 텔레샛은 70억 달러를 들여 스타링크 대항마를 짓고 있다. 러시아가 자국판 스타링크인 ‘라스베트’를 앞세우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통신업계에선 FCC 제출 수치가 실제 유료 가입자인지 단순 등록 수치인지를 두고도 해석이 갈린다. 그럼에도 미국 단일 시장에서 7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스타링크의 침투력이 예상을 웃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위성 인터넷이 한 국가의 광대역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업계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미국 가입자 700만 명 돌파는 스타링크가 틈새 서비스가 아니라 미국 광대역의 주류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스페이스X 전체 매출에서 스타링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이 숫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함께 스페이스X의 두 번째 성장축이 견고하다는 근거가 됩니다. 다만 보조금 특혜 논란과 주(州) 정부의 규제 움직임, 그리고 국가 단위의 라이벌 등장이 겹치면 성장 속도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은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스타링크가 미국 외 시장과 항공·해상·이동통신 연동에서 얼마나 빠르게 가입자를 추가하느냐입니다.
- 원문: PCMag — FCC Says Starlink Has Over 7 Million US Subscribers. Wait, Wha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1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