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NPU 양산 1년, 글로벌 수주 1300만달러 돌파

77건, 1300만달러(약 184억원).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온디바이스용 NPU ‘DX-M1’을 양산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받아낸 글로벌 구매주문(PO) 성적표예요. 숫자 두 개만 봐도, 이 회사가 이제 ‘데모’가 아니라 ‘실제 주문’으로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읽히거든요.

딥엑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

딥엑스(대표 김녹원)는 14일, 지난해 8월 DX-M1 양산 이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유럽·대만·홍콩·일본·싱가포르·인도 등 10여 개 국가·지역에서 총 77건, 1300만달러 이상의 상업용 구매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말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예요. 범용 연산이 가능한 GPU보다 쓰임새는 좁지만, 이미 학습된 AI가 답을 내놓는 ‘추론’ 단계에서 전력 효율과 처리 속도가 훨씬 좋거든요. 그래서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돌려야 하는 온디바이스·엣지 AI의 핵심 부품으로 꼽혀요. DX-M1은 삼성전자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지고, 저전력으로 영상·비전 AI를 구동해야 하는 CCTV,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같은 현장을 겨냥한다.

수주 곡선이 가파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양산 시작 분기(2025년 3분기)의 누적 PO는 2건에 불과했다. 이후 4분기 6건, 올해 3월 말 29건, 5월 말 56건, 7월 말 77건으로 늘었다. 전체 77건 가운데 48건, 약 62%가 최근 4개월에 몰렸다. 양산 경험을 갓 쌓기 시작한 회사가 후반부로 갈수록 주문을 더 빠르게 쌓아올린 셈이에요.

김녹원 대표는 반복 주문에 의미를 뒀다.

“양산 첫 1년 동안 가장 의미 있게 보고 있는 것은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여러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적용 분야도 넓다.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제조자동화, 스마트모빌리티·ITS, 미션크리티컬·항공, AIoT, 의료, 엣지컴퓨팅, 영상감시·보안까지 8개 산업에 걸쳐 있다. 차세대 칩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2나노 공정 기반의 ‘DX-M2’는 2027년 3월 시제품 웨이퍼를 확보하고, 브링업(칩 구동·성능 검증)을 거쳐 6월부터 초기 고객 제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국산 NPU의 이번 성과를 엔비디아 GPU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신호로 읽는다. 국산 NPU는 그동안 전력 효율과 가격 경쟁력은 인정받았지만, 정작 국내에선 ‘검증된 레퍼런스’가 없어 채택이 더뎠다. 그런데 이번엔 해외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나왔다는 점이 다르다.

이번 성과는 국산 AI 반도체가 정부 조달 같은 보호된 시장을 넘어, 글로벌 상업 시장에서도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다만 조심해서 봐야 할 지점도 있어요. 1300만달러(약 184억원)는 글로벌 AI 칩 시장에서 여전히 아주 작은 규모이고, 반복 주문이 실제 양산 물량으로 이어져 흑자 구조를 만들기까지는 DX-M2까지 가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다음 관전 포인트는 2027년 DX-M2의 초기 고객 확보와, 해외 수주가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뒤에도 그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느냐예요. 국산 칩이 ‘가능성’을 ‘실적’으로 바꾸는 과정이 이제 막 시작된 셈이에요.


원문: 전자신문 — 딥엑스 ‘NPU’ 1년 간 글로벌 수주 실적 77건·1300만달러 돌파
보조 출처: 뉴스1 — 국산 AI 반도체 딥엑스, 양산 첫해 글로벌 수주 1300만달러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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