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는 사이, 바다 건너 중국에서는 샤오펑(XPeng)이 한국 판매조직 구축에 착수하며 정반대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완성차 판매가 아니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한국 시장을 먼저 두드리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펑은 한국 내 판매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대차가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E2E 자율주행은 센서 입력부터 주행 판단까지 전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이 처리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모듈식 접근(인지→판단→제어)과 달리, 사람이 운전을 배우듯 데이터로 전체 파이프라인을 학습한다. 테슬라의 FSD가 이 방식을 채택하며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고속도로 주행 보조(HDP) 수준의 자율주행을 제공하고 있지만, 도심 구간을 아우르는 완전한 E2E 시스템은 아직 출시 전이다. 반면 샤오펑은 중국 내에서 이미 도심 E2E 자율주행 기능 ‘XNGP’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부터 유럽 진출도 본격화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커(Zeekr)가 올해 초 한국에 진출했고, BYD도 한국 승용차 시장을 염탐 중이다. 하지만 샤오펑의 차별점은 차량 판매보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펑의 움직임이 단순한 시장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중국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쌓아온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격차가 예상보다 빨리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자율주행은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쌓아올린 ‘튼튼한 성’이라면, 샤오펑의 접근은 속도와 데이터로 무장한 ‘기동력 높은 기병대’에 가까워요. 두 전략의 충돌이 한국 도로에서 현실화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이지만 국내 산업에는 새로운 경쟁 압력이 실리는 국면이에요. 특히 현대차가 그동안 자율주행에서 ‘안전 중심’ 전략을 고수해온 점을 감안하면, 샤오펑발 경쟁이 오히려 국내 규제 당국의 판단 속도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가능성도 있어요.
원문: 뉴스핌 — 中샤오펑, 한국 판매조직 구축…현대차보다 E2E 먼저 내놓나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