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HBM4 매출이 양산 4개월 만에 10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를 넘어섰고, 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UFS 5.0’ 개발까지 같은 날 발표됐어요. 그런데 이날 삼성 안팎에서 더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거든요. 바로 그룹 전체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 컨트롤타워가 가동되기 시작한 겁니다.
조선비즈의 23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SDS가 삼성그룹 전 계열사의 AI 공급을 총괄하는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요. 그동안 각 계열사가 제각기 AI 전략을 추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삼성SDS가 그룹 차원의 AX 로드맵과 솔루션 공급을 일원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S는 이미 생성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앞세워 공공·금융·제조 현장에서 AI 풀스택 역량을 쌓아온 상태죠.
이런 결정이 나온 건 그룹의 AI 자원과 투자가 흩어지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읽혀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같은 날 직접 천안 HBM 패키징 라인을 찾아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 강화하라”고 주문했어요. 삼성전자가 HBM4로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제조 현장부터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메시지죠.
업계에선 이번 SDS 중심 체제가 삼성의 AI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삼성SDS는 2025년 기준 연 매출 13조 원 규모의 IT 서비스 기업으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시스템 통합(SI)을 맡아온 데다 자체 AI 데이터센터까지 보유하고 있거든요.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클라우드·AI 솔루션을 도입하면 비용도 중복되고 전문성도 분산된다”며 “SDS가 그룹 공통 플랫폼을 구축하면 삼성 전체의 AI 활용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한편 같은 날 뉴스토마토는 삼성전자 로봇AI 사업부 수장이 파격 승진한 지 반 년 만에 현대차로 이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어요. 삼성 내부의 인력 재배치와 함께 외부로의 인재 유출까지 겹치면서 삼성의 AI·로봇 조직 개편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네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AI에만 60조 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AI 컨트롤타워 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거예요. 경쟁사인 SK그룹이 SK하이닉스·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투자를 일원화한 것처럼, 삼성도 더 이상 계열사별 ‘각개전투’로는 글로벌 경쟁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거죠.
이번 변화는 삼성이 AI 시대에 ‘속도’를 최우선 가치로 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HBM4 양산으로 반도체 주도권 회복에 나서는 동시에, 그룹 전체가 하나의 AI 운영체제로 움직이는 체계를 갖추려는 셈이죠. 여기에 로봇·자율주행 같은 신사업에서의 인력 재배치까지 더해지면 하반기 삼성의 AI 전략은 더 공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조직을 정비한 만큼, 이젠 결과로 보여줄 차례네요. 국내 대기업 중 최대 규모로 AI 조직 개편을 단행한 셈인데, 하반기 실적 발표 때 이 구조 개편의 성과가 숫자로 드러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어요.
- 원문: 조선비즈 — [단독] 삼성 AX 총대 멘 삼성SDS… 삼성그룹 계열사 AI 공급 맡는다
- 보조: 뉴스토마토 — [IB토마토](단독)삼성전자 로봇AI 수장, 파격 승진 반년 만에 현대차행 유력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