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쓰는 AI 서비스, 결국 누가 만들게 될까요. 오늘(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국민 AI 인프라 사업 ‘모두의 AI’의 발표평가(PT)를 열면서 그 답이 사실상 정해져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사업자가 가려질 전망이거든요.
이번 발표평가에 나서는 곳은 모두 5개 팀이에요. SK텔레콤 컨소시엄, 카카오-LG 컨소시엄, KT 컨소시엄, 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 그리고 단독으로 응모한 AI 기업 제논까지. 다만 주관사를 중심으로 대형 연합전선을 꾸린 통신·플랫폼 3사 SKT·KT·카카오의 3파전이 사실상의 승부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에요.
‘모두의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국민 AI 인프라 사업이에요. 정부의 목표는 “전 국민이 한글처럼 쉽게 AI를 쓰도록” 하는 것. 그래서 이번 사업은 국산 모델과 공공 데이터를 엮어 개인별 맞춤 검색부터 공공 상담까지, 일상의 AI 접점을 국가가 직접 깔겠다는 구상으로 읽혀요. 스마트폰처럼 아무 준비 없이 AI를 쓰게 해주는 ‘국민 AI 플랫폼’을 만드는 셈이죠.
이 사업이 유독 눈길을 끄는 건, 단순한 검색·챗봇을 넘어 행정과 금융, 의료 같은 공공 영역까지 AI가 들어오는 관문이 된다는 점이에요. 지금까지 국민 대부분은 해외 빅테크의 AI를 써 왔는데, 정부가 국산 모델로 ‘국민의 AI 접점’을 다시 깔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사업 규모와 파급력이 여느 정부 AI 과제와는 결이 달라요.
각 팀이 내세운 카드에는 숫자가 또렷해요. SKT는 자체 AI 모델 ‘A.X K2’와 월 사용자 1000만 명의 ‘에이닷’, 약 2250만 회선의 통신 인프라를 앞세워요. 라이너, 페르소나AI,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등 20여 개 기업·기관과 풀스택 역량을 묶었어요. 카카오는 LG와 대형 연합을 꾸렸어요. 카카오톡의 대국민 접점에 LG AI연구원 ‘K-엑사원’ 모델, LG유플러스의 통신 실증, LG CNS의 공공 시스템 통합(SI) 기술을 결합했고, 서울대병원·루닛·퓨리오사AI 등 14개 전문 기관이 힘을 보탰어요. KT는 다음(Daum)·솔트룩스·무신사·직방·EBS 같은 서비스 기업부터 업스테이지·NC AI 같은 모델 기업, 리벨리온·래블업 같은 인프라 기업까지 생태계 전반을 끌어모았어요. 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과 제논은 각자 특화된 대국민 AI 서비스 구상을 내놓을 계획이에요.
평가 잣대도 구체적이에요.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및 이용자 확보 전략에 50점, 서비스 품질·안정성·보안에 30점, 국내 AI 생태계 기여도에 20점을 배점하고, 민간 자부담 투자 매칭 규모에 따라 최대 3점의 가점을 더해요. 여기에 ‘국산 AI 모델 50% 이상 필수’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요. 외산 모델에만 기댄 제안은 사실상 통과가 어렵다는 뜻이에요. 과기정통부는 “9월로 넘기지 않고 이달 안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정부는 이번에 2~3개 사업자를 뽑아 9월에 협약을 맺고 베타 서비스를 거친 뒤, 연내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정식으로 열 계획이에요.
이번 사업은 정부 조달 한 건이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의 ‘주류 판로’가 어디로 열리느냐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읽혀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데다 국산 모델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뽑히는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국산 모델과 AI 스타트업의 공급망이 다시 짜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만큼 이번 주 발표는 대기업 한 곳의 수주를 넘어 한국 AI 산업의 향배를 가르는 신호로 다가와요. 다만 선정이 끝나도 진짜 시험대는 그다음이에요. 연내 정식 서비스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열리고, 이용자들이 실제로 붙는지가 ‘모두의 AI’의 성패를 가를 것 같아요.
- 원문: 이데일리 — ‘모두의 AI’ 최종 승자는?…SKT·KT·카카오, 27일 PT에 막판 총력전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27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