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만 해도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의 AI 동맹은 ‘차세대 빅테크 연합’으로 불렸다. 월가에선 IPO를 앞둔 스페이스X가 AI 수익원을 확보한 전략적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그 계약, 머스크 본인 입으로 “6개월짜리 단기 임대” 였음이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는 5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Colossus) AI 데이터센터를 앤트로픽에 임대한 계약이 180일(6개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업계가 예상한 수년 단위의 장기 파트너십과 거리가 먼 조건이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이 발언이 스페이스X가 공식 발표한 계약의 성격과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의 트윗이 앤트로픽 데이터센터 계약에 대한 스페이스X의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전했다. 기즈모도는 한발 더 나아가 “머스크는 이미 앤트로픽을 데이터센터에서 퇴거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머스크와 앤트로픽의 복잡한 관계가 자리한다. 머스크는 불과 수개월 전 앤트로픽을 공개적으로 “사악하다(evil)”고 비난했고, 자신의 xAI를 통해 직접 경쟁 중이다. 그런 머스크가 IPO 수익 다각화를 위해 경쟁사에 GPU 인프라를 빌려준 셈이니, 계약 기간을 최소화하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180일 조항이 “스페이스X IPO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AI 사업 전망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의 비로켓 매출 다각화 전략의 핵심 사례로 IPO 로드쇼에서 활용될 예정이었다.
투자자문사 IBD는 “머스크가 직접 계약의 단기성을 확인하면서, 스페이스X의 AI 사업은 예상보다 훨씬 일시적인 수익원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점으로 보면 이번 해프닝은 머스크 기업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스페이스X 이사회가 xAI와 경쟁하는 기업과의 계약을 승인했으면서도 정작 CEO는 공개적으로 계약 상대를 적대시하는 구조다. IPO를 앞둔 기업의 지배구조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원문: Reuters — Musk says SpaceX agreed only six-month Colossus AI lease to Anthropic
- 보조 출처: Financial Times, Business Insider, Gizmodo, IBD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2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