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말한 풍요의 시대,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요

인류 전체가 지금보다 나은 의료를 받게 된다는 약속과, 그 사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이 같은 자리에서 오갔다.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공지능(AI) 행사에서 머스크는 로봇과 초지능이 만드는 풍요를 낙관했지만,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언어를 꺼냈다.

백악관 AI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와 머스크

출처: CNBC-TV18

행사에는 머스크와 함께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정부가 이 기술을 인공지능(AI)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으로 부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이 미래 일자리를 묻자 트럼프가 머스크를 지목했고, 머스크는 답변 도중 기술을 AI라고 부르다 곧바로 “SI, 실례합니다”라며 정정했다.

초지능이라는 새 이름

머스크가 그린 청사진의 핵심은 낙관이다. 그는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로 ‘풍요의 시대’를 들면서, 보편적 기본소득을 넘어선 ‘보편적 고등소득’을 말했다.

“When you have robots and you have superintelligence, it means that everyone in the world can have better medical care than anyone here, including me.”

일자리에 대한 답은 더 짧았다. 그는 “일자리는 바뀔 것”이라며 “일자리는 항상 바뀌어 왔다”고 했다. 전자계산기가 등장하기 전 은행 이자와 과학 계산을 도맡던 ‘인간 컴퓨터’를 예로 들었다. 계산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 사라졌듯, AI와 로봇이 넓은 직군의 일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회사가 AI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는다고도 했다. 젊은 층에게는 예술과 이공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을 갖추고, AI와 로봇에 무엇을 시킬지 아는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노동의 언어는 달랐다

업계와 비평가들의 시선은 갈린다. 한쪽에서는 의료 접근성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실질적 이득에 주목한다. 다른 쪽에서는 풍요 담론이 일자리 상실을 완곡하게 감싸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머스크는 앞서 기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밀린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이번 발언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언은 초지능 시대의 정치적 언어가 ‘낙관’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정부가 기술의 명칭을 바꾸고 기업들이 자율규제 협약에 서명한 같은 자리에서, 노동 전환의 비용은 ‘역할의 진화’라는 표현으로 압축됐습니다. 문제는 그 진화의 속도와 보상 분배가 정책으로 어떻게 설계되는지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백악관이 내놓을 일자리 전환 대책과, AI 기업들이 내세운 자율규제가 실제 고용 지표에서 어떤 결과로 검증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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