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돌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조언 한마디에 HBM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한 지 2년여 만의 성과다.
“HBM에 올인하라”는 한마디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젠슨 황 CEO의 설득으로 마이크론이 HBM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것이 1조 달러 클럽 입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어요. 수십 년간 제한된 예산으로 중고 장비까지 도입하며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해온 마이크론이, AI 시대를 맞아 과감한 베팅에 나선 셈이죠.
마이크론은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달리 범용 D램에 주력해 왔어요. 그런데 젠슨 황이 “AI 시대에 범용 메모리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조언하면서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겁니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점유율은 2024년 한 자릿수에서 올해 20% 초반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게 업계 추정이에요.
AI 반도체 시장, 승자독식은 아니다
이 소식이 특히 의미 있는 건, HBM 시장이 삼성-SK 양강 구도에서 3파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에요. 마이크론의 성공 사례는 “HBM은 결국 한국 업체들이 지배할 것”이라는 기존 통념에 균열을 내고 있거든요.
다만 이게 국내 업체들에 꼭 나쁜 소식만은 아니에요. HBM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500억 달러(약 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삼성·SK의 교훈
마이크론 사례는 한국 메모리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요. 젠슨 황의 조언 한마디에 수십 년간의 사업 방향을 바꾼 결단력, 그리고 AI라는 거대한 물결에 올라타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거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미 HBM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마이크론이 보여준 ‘과감한 피봇’의 속도감은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여요. 한 반도체 업계 임원은 “마이크론은 HBM 후발주자였지만 AI 시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어요.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은 이제 단순한 점유율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빨리 방향을 틀고 실행에 옮기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네요.
- 원문: 블로터 — 마이크론, 엔비디아 제언에 AI 붐 타고 시총 1조달러 돌파
- 보조 출처: 로이터통신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0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