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5%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한 데 이어, 바로 다음 날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36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이끄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국 반도체 판도를 다시 쓰고 있거든요.
하나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5만원에서 360만원으로 30.9% 올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일반 D램 외에도 내년 실적 추정에서 HBM 가격 가정이 상향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HBM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일반 D램 가격이 1년 사이 약 4배 상승했기 때문에 이를 일부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전날인 2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5% 폭등하며 장중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삼성전자와 7조원 차이까지 좁혀졌죠. HBM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모양새에요.
AI 메모리 시장은 지금 그야말로 ‘돈 쓰는 사람이 줄 서는’ 구도예요. 엔비디아가 HBM4를 확보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양측에 대규모 선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마이크론도 25일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HBM 수요가 2028년까지 공급 부족 상태”라고 못 박았어요.
이런 흐름을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져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약 48조 원으로 추정되고, 이 중 SK하이닉스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70조 원을 넘길 거란 전망도 나오죠. HBM4로 세대가 교체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격 프리미엄이 한층 더 붙을 거라는 분석이에요.
업계 안팎에선 SK하이닉스의 이번 랠리를 두고 “단순한 반도체 사이클이 아니라 AI가 만든 구조적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과거 D램 호황기와 가장 다른 점은 수요처가 스마트폰·PC에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로 대체됐다는 거죠.
이런 판도 변화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꽤 큰 의미가 있어요. 삼성전자라는 ‘절대 강자’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는 건 그만큼 HBM이라는 기술 변곡점에서 선두를 잡은 기업이 승자 독식을 할 수 있다는 반증이거든요. 다만 삼성도 HBM4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고, 엔비디아가 특정 업체 쏠림을 의식해 공급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연말께는 다시 지형이 바뀔 여지도 있어요. 7월 말로 예정된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에요.
- 원문: 연합뉴스 — 하나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75만원→360만원 상향
- 보조: 머니S — 마이크론 또 ‘역대급 실적’ K-반도체도 훈풍 불까?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