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국의 AI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같은 날 서울에서는 AI 해킹에 대비한 긴급체계를 가동했다. AI가 주는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마주한 하루였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5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7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유했다. 한국이 2년 연속 G7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한 건 그만큼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의미다.
류 차관은 이 자리에서 AI기본법, AI 안전·윤리 원칙, 주권 AI 전략 등 한국형 AI 정책 패키지를 소개하고, 회의 기간 중 미스트랄AI CEO와도 별도 면담을 가졌다. 한국 정부가 ‘AI G3’ 도약을 공언한 만큼,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행보로 읽힌다.
그런데 정작 눈길을 끈 건 같은 날 국내에서 터진 소식이었다. 국가안보실 주도로 ‘AI 시대 사이버보안 긴급 대응체계’ 가 가동된 것. 촉발 계기는 앤트로픽의 ‘미토스(MITOS)’ 사건 — AI를 악용한 초정밀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민·관·군 합동 핫라인을 구축하고, 실시간 취약점 공유 체계를 갖췄다.
더 흥미로운 건 ‘한국형 미토스’ 다. AI가 AI 해커를 막는 개념인데, 정부는 내년까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사이버 방어 시스템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른바 ‘AI 보안주권’ 을 선언한 셈이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엔 사람이 해킹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AI로 AI를 막는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서도 확산됐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AI 협력을 말하고, 서울에서는 AI 위협에 방어막을 친 하루. AI가 국가 어젠다의 양대 축인 기회와 안전을 동시에 관통한 날이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6월 중 AI 사회정책 포럼을 본격 가동하고, 하반기에는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에 들어간다. 말로만 AI 강국이 아니라 제도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원문: 지디넷코리아 — ‘AI·디지털 규범’ 논의…류제명 차관, G7 디지털장관회의 참석
- 보조: 이데일리 — 과기정통부, G7 디지털 장관회의서 한국 AI 정책 공유
- 보조: 뉴시스 — AI 시대 사이버보안 긴급대응체계 가동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3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