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FSD를 켜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지 5분도 안 돼 “하나 이상의 카메라가 가려졌습니다”라는 경고가 떴다. 진눈깨비가 카메라 렌즈에 들러붙은 탓이었다. 이 경고는 이후 30분 동안 네 번 더 반복됐다. 테슬라의 비전 전용(vision-only)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카메라가 오염된다는 것은 사실상 실명 상태로 내몰리는 것과 같다.
이 오래된 문제를 해결할 특허가 마침내 공개됐다. 테슬라는 지난 5월 26일자로 ‘렌즈 세정 시스템(Lens Cleaning System)’에 대한 미국 특허(US 12,636,684 B1)를 취득했다. 소형 유체 분사기와 기계식 와이퍼를 카메라 렌즈 주변에 일체형으로 통합하는 설계로, 기존 윈드실드 와이퍼처럼 넓은 면을 닦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 카메라 모듈에 직접 작동하는 초소형 정밀 기구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 피드에서 직접 이미지 품질을 연속 모니터링한다. 먼지, 물, 진흙, 눈 등으로 시계가 저하되면 자동으로 세정 시퀀스를 가동한다: 세정액을 분사한 뒤 와이퍼로 닦아내고, 필요 시 윤활제를 추가 도포하는 방식이다. 수동 개입 없이 완전 자동으로 작동하며, 사용 유체는 물, 알코올 기반 용액, 워셔액, 윤활제 등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서 복잡해진다. 테슬라는 이미 오스틴에서 운행 중인 로보택시(Robotaxi) 함대에 카메라 와셔를 장착했다. 펜더 리피터 카메라와 B필러 카메라까지 세정 장치가 들어간 개선된 하우징이 확인됐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모델 Y에는 이 하드웨어가 전혀 탑재돼 있지 않으며, 사후 장착(retrofit)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괴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동일한 모델 Y 차량을 사용한다”고 강조해온 맥락과 충돌한다. 무인 자율주행이 언젠가 소비자 차량에도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와, 실제 하드웨어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특허가 설명하는 설계는 현재 로보택시에 장착된 외장 노즐 방식보다 더 정교한 통합 솔루션이다. 특히 사이버캡(Cybercab)의 경우 마주 보고 있는듯한 평면 디자인에 렌즈 오염이 더 취약한 구조로 알려져 있어, 이 특허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사이버캡이 첫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8개의 외부 카메라 전체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중앙 유체 탱크와 배관 라우팅이 필요하며 이는 결코 사소한 설치 작업이 아니다. 그러나 카메라 청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무인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FSD 사용자라면 누구나 체감하는 사실이다. 업계 관점으로는, 이 특허가 제품화되는 속도가 곧 테슬라의 무인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 원문: Electrek — Tesla patents camera wiper for self-driving — resulting in more doubts for FSD owner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0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