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가 눈물 닦듯 카메라 닦는 특허 냈대요

“테슬라의 미래 가치는 80%가 옵티머스에 달려 있다”는 일론 머스크의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특허가 공개됐다. 테슬라가 최근 등록한 렌즈 세정 시스템(Lens Cleaning System) 특허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택시 모두에 적용되는 전략적 IP다. 하나의 특허로 두 개의 미래 매출 축을 동시에 보호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번에 등록된 미국 특허 US 12,636,684는 2025년 5월 출원돼 2026년 5월 말 등록이 승인됐다. 특허 명세에 따르면 와이퍼 방식의 장치가 광학 부품 표면을 쓸어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구조로, 옵티머스의 경우 카메라 ‘눈’에 묻은 먼지를 사람이 눈물을 닦아내듯 처리하는 동작을 구현한다. 차량용 로보택시의 사이드 리피터 카메라와 전방 카메라에도 동일 원리가 적용된다.

완전자율주행(FSD) 차량과 옵티머스 모두 실외 환경에서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에, 렌즈 오염은 안전성과 직결된 문제다. 신뢰할 수 있는 자가 세정 기술은 무인 운행의 기본 전제 조건이다. 테슬라가 이 특허를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양쪽에 걸쳐 출원한 것은 의도된 전략으로, 두 제품군에서 동일 부품을 공유해 제조 원가를 낮추려는 목적도 읽힌다.

생산 측면의 맥락도 주목할 만하다. 테슬라는 최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X 라인을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생산으로 전환했다. 연간 약 100만 대의 옵티머스 생산 능력을 1차 목표로 삼고, 장기적으로 기가 텍사스에서 연 1,000만 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렌즈 세정 특허는 이 같은 대량 생산 체제를 염두에 둔 IP 포석이다.

업계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이 특허가 로보틱스 경쟁에서 방어적 해자(moat)를 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휴머노이드 시장에 뛰어든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비전 시스템의 실용적 문제를 해결한 IP는 유의미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는 현재 5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 텍사스에서는 이미 옵티머스가 차체 부품 이송 작업에 투입돼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연내 외부 고객 대상 판매 가능성도 거론된다. 렌즈 세정 특허는 이 로드맵에서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명적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을 제거하는 기술적 디테일이다.

업계 관점으로는 로봇의 시각 센서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이 특허가 옵티머스의 상업화 속도를 한 단계 앞당길 변수로 보인다. 카메라에 먼지 한 점만 껴도 멈추는 로봇과 스스로 눈을 닦는 로봇 사이에는 현장 도입 가능성에서 결정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