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럴링크, 예수님급 기적 나올 거예요\”

“뉴럴링크가 곧 예수님급 과학의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5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뉴럴링크의 전망을 이 같이 표현했다고 크리스찬포스트가 보도했다. 머스크가 종교적 수사까지 동원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에는, FDA 승인을 받은 2세대 수술 로봇과 임상시험 데이터의 가시적 진전이 있다.

뉴럴링크는 올해 초 2세대 수술 로봇 ‘R2’의 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뇌의 거의 모든 영역에 전극을 삽입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1세대 로봇이 운동 피질 부위로 제한됐던 것과 비교하면 적용 범위가 비약적으로 확장된 셈이다. 현재 뉴럴링크는 총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에는 두 번째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머스크의 ‘예수님급 기적’ 발언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의료 산업에서 BCI 기술이 가져올 변혁의 스케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신경과학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뉴럴링크의 R2 로봇이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범용 뇌 수술 로봇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기존에는 뇌심부 자극술(DBS) 삽입이 파킨슨병 등 일부 질환에 국한됐으나, R2는 시각 피질·청각 피질·기억 중추 등 다양한 뇌 영역에 대한 전극 삽입이 가능해졌다.

“뉴럴링크가 곧 예수님급 과학의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 일론 머스크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발언을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한다. 첫째, 경쟁사인 싱크로론(Synchron)이 지난주 FDA로부터 영구 이식형 BCI 기기의 임상시험 확대 승인을 받으면서 뉴럴링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데 대한 자신감 표출이다. 둘째, 스페이스X IPO로 쏠린 관심을 뉴럴링크 쪽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된 미디어 전략으로도 읽힌다.

뉴럴링크의 다음 마일스톤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5명 환자 대상 임상 2상 진입이다. 특히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시각 피질 자극 실험이 성공할 경우, 뉴럴링크는 운동 기능 복원을 넘어 감각 복원이라는 더 큰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글로벌 BCI 시장 규모는 2025년 24억 달러에서 2030년 78억 달러로 연평균 26% 성장이 전망된다(그랜드뷰리서치).

필자가 보기에는 머스크가 ‘예수님급 기적’이라는 표현을 공개석상에서 꺼낸 것은, 그가 이 기술을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전환점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적’이 보험 코드로 전환되기까지는 아직 수년의 규제·상용화 과정이 남아 있다. 말보다 임상 데이터가 말해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