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데이터센터 가스 터빈, 연방 법무부까지 나서네요

2억5천만 달러를 기부한 백악관 고문의 AI 기업이 환경 소송에 휘말렸다. 그런데 그 소송에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피고 편을 들겠다고 나선다면, 이를 정책으로 봐야 할까 정치적 특혜로 봐야 할까. 미시시피주 멤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xAI 가스 터빈 소송이 바로 그 시험대다.

미시시피투데이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법무부(DOJ)는 NAACP가 xAI의 미시시피주 멤피스 데이터센터 가스 터빈을 겨냥해 제기한 소송에 법정 의견서 제출을 검토 중이다. NAACP는 지난 2월, xAI가 허가 없이 대형 천연가스 발전기를 가동해 인근 흑인 밀집 지역의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쟁점은 xAI의 ‘Colossus’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을 우회해 자체 천연가스 터빈 18기를 운영 중이라는 점이다. 이 시설은 약 150MW의 전력을 소비하며, NAACP는 이것이 청정대기법(Clean Air Act)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xAI 측은 “모든 허가 절차를 준수했으며, 전력망 부족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임시 방편으로 가스 발전기를 도입한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DOJ의 개입 검토 소식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형 위에 놓여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2억5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백악관 고문직을 겸하며 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법무부가 xAI 편에 서게 될 경우, 환경정의 진영에서는 ‘정부가 머스크의 사업을 사법적으로 방어해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4일 “머스크가 불법 발전소를 운영 중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사안을 조명한 바 있다. E&E뉴스는 18일 보도에서 “DOJ 내부에서 이례적으로 기업 측에 우호적인 개입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유틸리티다이브의 분석에 따르면, 유사 사례에서 연방 정부의 개입은 사건의 판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해 왔다.

업계 관점으로는 이번 DOJ 개입이 단순한 환경 소송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규제에 대한 연방 차원의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도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를 천연가스로 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번 판결의 파장은 xAI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시시피 연방법원의 심리는 6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