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 숫자 세 개만 같이 보면 답이 보여요. 49만원, 310만원, 3~5년.
아침부터 NH투자증권이 반도체 보고서 하나를 냈는데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49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 나란히 50% 넘게 올렸어요. 숫자만 보면 그냥 “또 목표가 올렸네” 하겠지만, 이번엔 이유가 좀 다르거든요.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 — 메모리 계약이 바뀌고 있어요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의 핵심 진단은 이거예요. AI가 메모리 시장의 게임 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지금까지 AI 투자는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의 싸움이었는데요. 이제 상황이 달라졌어요. 추론과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CPU와 서버 D램, 고용량 저장장치(eSSD) 쪽으로 병목이 옮겨가고 있어요.
“추론은 24시간 365일 지속되는 상시 수요를 창출하며 연산과 메모리 소비의 절대량을 결정한다. 에이전틱 AI 전환은 추론 수요를 양적·질적으로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져요. 기존 학습 중심 AI에서는 GPU와 CPU 비율이 8대 1 수준이었대요. 그런데 추론·에이전틱 AI로 넘어가면서 4대 1에서 1대 1까지 좁혀지거나, CPU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에요.
그리고 단일 AI 추론 서버에 들어가는 D램 용량도 기존 범용 서버 대비 4배 이상 늘어나고요.
장기계약, 이번엔 진짜 다르대요
여기서 제일 흥미로운 대목이 나와요. 메모리 업계에 3~5년 장기계약이 확산되고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장기공급계약(LTA) 하면 “아, 사이클 정점이구나” 하고 걱정부터 했잖아요. 그런데 NH투자증권은 이번엔 다르다고 봐요. 계약 구조 자체가 바뀌었대요:
- 과거: 1년 계약, 구속력 약함 → 피크아웃 신호
- 지금: 3~5년 계약, 재무 보증과 선불금 포함, 신규 생산라인 투자 지원까지
- 장기계약 주체 대부분이 데이터센터 업체라 HBM 포함 물량이 전체 50~60% 추정
- 낸드는 2~5년, D램은 분기→3~5년 전환 추진 중
이게 무슨 뜻이냐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확 낮아진다는 거예요. HDD 업체들이 고객사와 BTO 방식 장기계약을 맺은 뒤 안정적 매출로 재평가받았던 그 사례가, 이제 메모리 업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삼성·SK, 숫자가 말해주는 것
삼성전자만 봐도 올해 2분기 예상 실적이 어마어마해요:
- 매출액 164조 7,000억원 (전년 대비 120.8%↑)
- 영업이익 81조 2,000억원 (전년 대비 1,635.7%↑)
- 연간 영업이익 345조원 예상 — 작년(43.6조원)의 약 7.9배
SK하이닉스도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261조원으로 상향됐고요.
류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노조 파업 우려로 경쟁사 대비 부진했지만,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어요.
빅테크들의 AI 투자 의지도 여전히 강하고요.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부품 가격 상승에도 연간 설비투자 전망을 유지하거나 올렸대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는 거죠.
HBM만 바라보던 시선이 이제 D램, 낸드, eSSD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로 먹고사는 나라인 만큼, 이 흐름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가 진짜 관건이겠죠.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때 이 숫자들이 진짜였는지, 같이 확인해 봐요.
- 원문: 이데일리 — AI가 부른 메모리 품귀…장기계약 확산에 반도체株 새 국면 온다
- 보조: 서울경제 — 삼전, 메모리 시장 강세에 HBM 자신감도 회복…목표가 31만→49만 상향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2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