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피지컬 AI 세계 1강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5년 뒤, 3년 뒤에 더 투자했어야 했다는 후회를 하지 않을 정도의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꺼낸 말입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논의에서 실행으로’였습니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기술개발과 산업 실증, 표준화를 맡는 3개 분과를 축으로 실행과제를 발굴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1기 출범에 이어 올해 6월 실행 중심의 2기 체제로 바뀌었고, 참여 기업은 120개에서 이달 437개로 약 3.6배 늘었습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쉽게 말해 머리와 몸을 붙이는 일입니다. 텍스트만 다루던 AI 모델에 로봇 팔과 센서, 공장 설비 같은 몸을 달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셈이죠.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를 반도체,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조 회장은 “피지컬 AI는 다양한 기술과 공급망이 결합하는 산업인 만큼 연대를 넘어 동맹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분과별 성과도 숫자로 나왔습니다.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는 AI 모델과 데이터, 컴퓨팅, 로봇, 통신 등 32개 핵심 기술 요소의 지원 공백을 진단하고 연구개발(R&D)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는 국방과 제조, 물류 등 6개 산업 분야에서 사업화 후보 과제 26건을 발굴해 국민성장펀드와 실증사업에 연계합니다. 기반 거버넌스 분과는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AI 도입을 돕고 표준화와 인력 양성을 맡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로드맵을 넘어 실증 사업과 투자 프로그램을 붙이기 시작한 점을 주목합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분과위원장과 액션그룹장, 협력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실증 기회 확대와 데이터 표준화, 전문인력 확보, 투자 연계 같은 현장 애로를 쏟아냈습니다. 배 부총리는 “기업이 함께 과제를 기획하고 실증해 그 성과가 투자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관계부처 사업과 정책금융을 적극 연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일환이며, 14일에는 전문가 기조강연과 기술발표가 이어집니다. 배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전시장을 찾아 LG CNS와 노타, NC AI, 마음AI 등 국내 기업의 AI와 반도체, 로봇, 디지털트윈 실증 사례도 직접 점검했습니다. 정부는 얼라이언스가 발굴한 과제를 국민성장펀드와 실증사업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금줄을 대기로 했습니다.
왜 지금 피지컬 AI인지도 짚어둘 만합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이 휴머노이드와 제조 자동화에 국가 예산을 쏟아붓고 있어, 부품과 완제품을 함께 잘 만드는 나라가 유리한 구도가 됐습니다.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로봇 부품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표준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얼라이언스가 노리는 지점이 바로 그 연결입니다.
이게 우리한테 뭐가 의미 있냐면요, 협의체 숫자가 커진 것보다 그 안에서 과제가 실제 사업화로 넘어가는 통로가 뚫렸다는 점이 더 중요하거든요. 이번 변화는 한국 제조업이 반도체와 배터리 다음 먹거리로 피지컬 AI를 택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로봇과 AI를 잘하는 기업이 많은데도 이들이 따로 놀아 성과가 늦었다는 지적이 많았으니,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한 테이블에 묶는 시도 자체는 방향이 맞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26건의 후보 과제 가운데 실제 공장과 국방 현장에 들어가는 사례가 몇 건 나오느냐입니다. 글로벌 1강이라는 목표가 구호로 끝날지, 내년 실증 성과로 증명될지 지켜볼 지점입니다.
- 원문: 전자신문 — 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1강 달성해야”…얼라이언스 본격 가동
- 보조 출처: 연합뉴스 — 배경훈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이젠 성과 보여줄 때”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10-13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