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희토류 수출규제에 3개월 밀렸어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는 두뇌도 배터리도 아닌 ‘손’과 ‘자석’을 꼽았다.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가 옵티머스 프로그램을 두세 달 늦췄고, 사람 손을 닮은 정교한 그리퍼를 만드는 일이 여전히 가장 어렵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10월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텍사스에서 열린 ‘X 테이크오버’ 행사에서 테슬라 오너스 실리콘밸리와의 라이브 인터뷰에 나섰다. 약 2,000명이 지켜본 자리에서 옵티머스 이야기는 인터뷰 49분 지점부터 시작됐다. 그는 “중국이 전기모터용 자석 수출을 막아 옵티머스 프로그램이 두세 달 밀렸다”며 “한동안 팔이 없는 로봇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손이다. 머스크는 범용 휴머노이드가 요구하는 정밀한 손동작이 “믿기 어려울 만큼 어렵다”고 했다. 특히 작은 나사를 목재에 박는 것처럼 정밀도와 힘을 동시에 내는 일을 아무도 시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접촉 센서도 난제다. 수천 번 굽혔다 펴도 끊기지 않으면서 탄성 변형을 견디는 센서를 만드는 게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그는 덧붙였다.

테슬라 옵티머스

출처: Teslarati / Tesla

“복잡해 보이는 로봇 데모는 대부분 정해진 대본일 뿐이다.” — 일론 머스크 (X 테이크오버)

머스크는 경쟁사 로봇 영상도 겨냥했다. 진짜 AI라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도시를 FSD가 처리하듯, 로봇이 처음 보는 상황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 램프에 대해서는 차량보다 더디리라고 봤다. “S자 곡선의 초반부는 매우 느릴 것”이라며 “차와 달리 로봇 부품을 대는 기존 공급망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7월에도 X에서 옵티머스 생산이 “모든 게 새로워 처음엔 극도로 느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숫자로 본 옵티머스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주당 1,000대 이상 생산이라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대중 판매 시점을 2027년 말로 언급했지만, 테슬라는 확정 일정이나 갱신된 생산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자석 문제는 2025년부터 제기됐다. 테슬라리티는 2025년 4월 머스크가 팔 액추에이터의 영구자석 문제를 지적했다고 보도했고, 이후 손 설계 관련 특허 출원이 이어졌다. 테슬라는 또 중국 협력사들을 옵티머스 부품 공급망으로 인증하며 부품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발언을 두고 로봇 경쟁의 무게추가 소프트웨어에서 부품·소재로 옮겨간다는 신호로 본다.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분석가들은 손과 액추에이터의 원가와 내구성이 양산의 병목이 될 것으로 지목한다. 모터를 최대한 작게 만들어야 하는 팔 액추에이터 구조상, 고성능 영구자석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공개는 희토류 자석 같은 소재 공급망이 로봇 산업의 지정학적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옵티머스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올해 말 주당 1,000대 목표 달성 여부와 2027년 판매 시점의 확정입니다. 부품 국산화 속도가 곧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