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화물선, 우주정거장 마지막 태양전지 싣고 떠나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태양광 확장 사업이 막을 내린다. 그 마지막 조각이 스페이스X의 화물선에 실려 10월 13일 플로리다에서 발사된다. ISS 전력망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키워온 프로젝트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CRS-35 발사 준비
출처: Space Coast Daily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10월 13일 오전 6시 33분(미 동부시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의 SLC-40에서 팰컨9으로 35번째 상업용 화물 보급(CRS-35) 임무를 발사할 예정이다. 드래곤 화물선에는 6300파운드(약 2.9t)가 넘는 보급품과 과학 실험 장비가 실린다. 핵심 화물은 ISS의 마지막 롤아웃 태양전지판(iROSA) 세트다.

마지막 조각이 상징하는 것

iROSA는 기존 태양광 날개 위에 덧대 전력 생산을 늘리는 말이형 패널이다. NASA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 패널을 부품 단위로 보내 설치해왔고, 이번 임무로 그 교체·증설 작업이 마무리된다. 정거장의 전력 인프라가 설계상 완성 단계에 도달한다는 의미다. iROSA가 모두 설치되면 정거장의 전력 생산 능력은 초기 설계 대비 크게 늘어나, 남은 설비 수명 동안 실험 장비와 생명 유지 시스템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NASA는 이번 임무를 두고 “우주정거장의 마지막 롤아웃 태양전지판 세트를 포함해 과학 실험과 보급품을 전달하는 발사”라고 소개했다.

드래곤은 발사 이틀 뒤인 10월 15일 오전 하모니 모듈에 도킹해 11월 중순까지 머물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화물선이 실어 나르는 것

드래곤에는 보급품뿐 아니라 뇌 오가노이드, 인공 망막 제조 장비 등 의료·소재 연구 장비가 함께 실린다. 정거장에서 수행되는 실험의 상당수는 지상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미세중력 환경을 전제로 한다. 화물선이 곧 연구 인프라인 셈이다. 같은 주에 크루-12 승무원 드래곤도 지구로 복귀해, 정거장은 화물과 승무원이 동시에 오가는 분주한 국면을 맞는다.

숫자가 이번 임무의 성격을 요약한다. 드래곤의 35번째 화물 보급 비행, 실린 화물 6300파운드 이상, 발사 후 약 40시간 만의 도킹, 정거장 체류는 11월 중순까지다.

우주 산업에선 이번 발사가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준다고 본다. 하나는 ISS 전력 인프라 고도화의 마지막 단계라는 점, 다른 하나는 민간 화물 수송 체계가 완전히 정례화됐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NASA와 승무원 추가 3회 비행을 위한 9억4600만달러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화물과 승무원 수송 모두에서 스페이스X 의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발사 일정도 변수다. NASA는 발사 생중계를 오전 6시 15분부터 시작하고, 발사 시각은 날씨와 정거장 교통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화물선이 정거장에 붙는 시점에는 크루-12 귀환 일정과 겹쳐 우주비행사들의 작업이 분주해진다. 반면 ISS 자체는 운영 종료가 논의되는 단계여서, 대형 인프라 투자의 마지막 사이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발사는 화려한 시험 비행이 아니라 지상의 수도관을 마지막으로 갈아 끼우는 성격의 작업입니다. 그런데 그 소박함이 오히려 상징적입니다. ISS의 전력 확장이 끝난다는 것은 정거장 운용이 ‘확장기’에서 ‘유지·정리기’로 넘어간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스페이스X 입장에서는 화물과 승무원 수송을 모두 맡은 정례 파트너 지위가 다시 확인되는 셈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10월 13일 발사 성공 여부와, 11월 중순 드래곤 귀환 시점에 맞춰 NASA가 내놓을 ISS 운영 계획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