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테슬라 101억달러 태양광 공장, 감면 확정됐어요

테슬라가 텍사스 포트벤드 카운티에 추진하는 101억 달러 규모 태양광 셀·모듈 공장이 지역 교육구의 재산세 감면 승인을 받았다. 설비 투자와 고용 규모에서 테슬라가 서류로 제시한 단일 제조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다.

교육구 이사회, 7대 0

라마 통합교육구(Lamar CISD) 이사회는 9월 15일(현지시간) 프로젝트 크리스탈 선에 대한 재산세 인센티브 협약을 7대 0으로 통과시켰다. pv magazine이 9월 18일 이 결정을 전하며 신청서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감면 근거는 텍사스주의 JETI법(일자리·에너지·기술·혁신법)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2029년부터 2038년까지 10년간 학교 운영세 목적의 과세표준이 제한된다. 테슬라가 신청서에서 사이트 선정의 핵심 조건으로 적어둔 항목이다.

어떻게 작동하는 제도인가

JETI는 2023년 텍사스주가 만든 제도다. 기업이 제출한 투자 계획과 지역 경제 효과를 심사해 학교 운영세 과세표준을 일정 기간 낮춰준다. 승인되면 과세표준이 25% 또는 50% 수준으로 제한되고, 건설 기간에는 0이 적용된다. 채무 상환용 세금(I&S)은 계속 과세되기 때문에 교육구의 채무 상환 여력에는 손이 닿지 않는다. 감면 대상이 되는 것은 학교 운영 재원뿐이라는 구조다.

101억 달러의 내역

태양광 공장 부지
총 투자액은 101억 달러다. 부동산이 15억 달러, 제조 장비와 동산이 86억 달러다. 부지는 1,234헥타르(약 3,050에이커)로 리치먼드 인근에 자리한다. 완전 가동 시 상시 고용은 9,712명, 건설 정점 인력은 1,147명이다. 신청서에 첨부된 설비 목록에는 잉곳 인상, 웨이퍼 절단, 화학 코팅, 메탈라이제이션, 프린팅 라인, 클린룸, 자동 자재 이송 장비가 들어 있다. 모듈 조립만 하는 공장이 아니라 셀과 웨이퍼 공정까지 미국 안에 들여오는 수직 계열화 구상이라는 뜻이다.

미국 태양광의 빈칸

2026년 초 기준 미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약 60GW지만, 셀 생산능력은 15GW를 밑돈다. 셀과 웨이퍼는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그동안 미국의 생산능력 확충은 수입 셀로 모듈을 조립하는 후공정에 몰려 있었다는 점이 이번 계획과 대비된다. 신청서에 붙은 경제효과 분석은 완전 가동 시 텍사스 GDP에 1,070억 달러, 38년간 주·지역 세수 64억 달러를 기여한다고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이 투자를 테슬라가 제시한 연 100GW 국내 태양광 생산능력 목표의 첫 기둥으로 본다. 미국 전체 셀 생산능력이 15GW를 밑도는 상황에서 이 공장의 목표 생산능력이 확정되면 미국 태양광 공급망의 지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류와 절차

신청서는 컨설팅 회사 크롤이 작성해 7월 22일 서명했고, 8월 초에 공개됐다. 포트벤드 카운티 위원회는 8월 24일 부지 인근에 재투자 지구를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승인 절차는 텍사스 감사원의 검토와 긍정 권고, 주지사와 교육구의 30일 내 협약 체결 여부 결정, 교육구 공청회 순으로 남아 있다. 신청서는 연간 명목 생산능력을 기가와트 단위로 특정하지는 않았다.

테슬라 에너지 사업의 위치

테슬라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함께 키워온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텍사스 브룩셔에서는 메가팩 공장을 가동 중이고, 에너지 저장 부문은 전기차 판매와 별개로 성장 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태양광 셀·모듈 공장은 저장장치에 이어 발전 설비까지 미국 안에서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구상의 연장선에 놓인다. 신청서에는 카운티 연평균 임금 12만1,953달러를 기준으로 한 임금 기준선(110% 수준인 13만4,148달러)과 2033년까지의 고용 계획, 완전 가동 시 연간 급여 총액 13억 달러 전망도 담겼다.

남은 변수

건설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상업 생산은 2029년 1분기 시작이 목표다. 다만 테슬라는 다른 주의 경쟁 부지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서류에 적었다. 지역 인센티브 확보가 최종 입지 결정의 변수라는 의미다.
이번 승인은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이 전기차 판매 등락과 무관하게 제조 인프라 투자로 지역 경제와 세수를 만들어 낸다는 논리를 텍사스 세제 안에 각인시킨 신호로 읽힙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에너지·제조 회사로 이동하는 속도를 세금 구조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 구체적 절차에 올라탄 셈입니다. 관건은 감사원 권고와 협약 체결 시점이며, 그때 착공 일정과 연간 생산능력이 숫자로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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