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트윗 미러 사이트 두 곳 문 닫게 했네요

로그인 없이 X 게시물을 읽게 해주던 사이트 두 곳(Nitter·XCancel)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계기는 X가 보낸 경고장 한 통이었다. 2022년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인수한 X는 이번에 오픈소스 미러 서비스들을 상대로 법적 중단 요구 카드를 꺼내 들었다.

X 로고

오픈소스 프로젝트 니터(Nitter)는 X가 보낸 중단 요구(cease-and-desist) 서한을 받고 서비스와 코드 저장소를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프로젝트 측은 자사 웹사이트에 짧은 공지로 이 사실을 알렸다. 니터는 X의 공개 게시물을 가져온 뒤 광고와 추적 쿠키, 자바스크립트를 걷어내 계정이나 앱 없이도 깔끔하게 게시물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였다. 같은 기술로 구동되는 사이트 엑스캔슬(XCancel)도 함께 운영이 중단됐다.

니터는 트위터 시절인 2019년 무렵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광고와 추적이 없는 대체 프론트엔드라는 점에서, 계정을 만들기 싫거나 알고리즘 피드를 피하려는 이들이 주로 찾았다. 무료에 가볍다는 특성 덕분에 오래된 기기나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도 쓰기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엑스캔슬은 계정 삭제·정지 기록을 추적하는 용도로 쓰였다. 두 서비스 모두 X 공식 앱의 광고·추적을 우회한다는 점에서 X의 수익 모델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존재였다.

이번 조치는 X가 니터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려던 기존 시도의 연장선이다. 2024년 니터의 대표 인스턴스인 니터닷넷(Nitter.net)은 X가 API 제한을 강화하면서 한 차례 접속이 끊긴 바 있다. X는 2023년 무료 API를 폐지하고 유료 요금제를 도입한 뒤 외부 접근 통로를 꾸준히 좁혀 왔다. 그 과정에서 니터 인스턴스를 운영하려면 실제 X 계정에 연결해야 했는데, 그런데도 개발이 재개되자 이번엔 법적 조치가 동원된 것이다.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 사건을 두고 “X가 오픈소스 프로젝트 니터에 중단 요구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선 X가 로그인 없는 열람 통로를 막으려는 배경으로 데이터 스크래핑 차단과 광고 노출 통제를 꼽는다. X는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외부 크롤링을 오래전부터 제한해 왔고, 머스크 인수 이후에는 스크래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강화해 왔다. 또 하나의 배경은 AI 학습용 데이터다. X는 자사 데이터를 xAI 등에 공급하면서도 외부 스크래핑에는 강경한 이중 전략을 취해 왔는데, 미러 사이트가 남발되면 데이터 접근을 유료화하거나 독점하려는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번 중단 요구는 X가 자사 생태계의 모든 ‘읽기 통로’를 공식 앱과 웹으로 단일화하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니터 같은 우회로는 광고와 추적을 우회하므로 X 입장에선 수익과 데이터 통제 양쪽에서 눈엣가시였습니다. 다만 2024년 기술 차단 이후에도 니터가 살아남았듯, 오픈소스 생태계는 코드 저장소만 유지되면 언제든 다른 이름으로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니터의 코드가 포크(fork)돼 제3의 인스턴스가 등장하는지, 그리고 X가 개별 호스팅 운영자까지 법적 대응을 확대하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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