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주력이던 무선 사업 성장이 사실상 멈췄어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율이 2020년 5.4%에서 지난해 0%로 내려앉았거든요. 그런데 같은 회사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어요.
무선은 멈췄고, AIDC는 뛰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통신 시장의 핵심 수익 지표인 ARPU는 수년째 둔화를 이어갔어요. 증가율이 2020년 5.4%에서 2022년 4.8%, 2023년 1.8%, 2024년 0%로 매년 꺾였고, 올해 1분기 통신 3사 합산 평균 ARPU는 3만3천22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1% 오르는 데 그쳤어요. 5G 전환율이 정점을 지난 데다 알뜰폰과 중저가 요금제가 퍼지면서, 기존 무선 사업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거죠.
반면 AI 인프라 쪽에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어요.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A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5% 급증한 1천362억원이었고, KT는 2천654억원(클라우드 합산), LG유플러스는 1천241억원으로 각각 19.8%, 28.9% 늘었어요.
쉽게 말하면 무선 사업이 가입자라는 ‘정해진 그릇’에 담긴 물이라면, AIDC는 기업들이 전기와 공간을 돈 내고 빌리는 새 시장이에요. 그릇은 이미 차올랐지만 새 시장은 이제 막 열리는 셈이죠.
15GW까지 벌이는 증설 경쟁
중장기 투자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SK텔레콤은 AIDC 전담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해 2030년까지 7천500억원을 출자하고, 2035년까지 최대 1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어요. KT는 2031년까지 AIDC 1GW와 해저케이블 90Tbps를 확보할 계획이고, LG유플러스는 200MW급 파주 AIDC를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해요.
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설 경쟁의 변수로 전력망 확보와 장기 고객 유치를 꼽아요. 막대한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안정적인 수요와 장기 계약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AI 인프라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점도 부담이거든요.
무선 현금흐름이 AIDC를 키운다
결국 기존 무선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얼마나 꾸준히 이어가느냐가 통신 3사의 AI 전환 성패를 가를 거예요. 이번 변화는 통신사들이 단순한 망 사업자에서 AI 시대의 전력·부동산·인프라 사업자로 정체성을 옮기는 신호로 읽혀요. 전기와 부지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누가 장기 고객을 먼저 묶어두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거예요.
원문: 연합뉴스 — 무선 성장 멈추자 AI로…통신 3사, AIDC에 승부 건다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23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