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최대 9억 1150만 주의 락업이 풀리던 날 스페이스X 주가는 오히려 6% 올랐다. 그러나 20일(현지시간) 두 번째 물량이 풀리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돌아섰다.
두 번째 락업 해제, IPO 가격 붕괴
야후파이낸스는 20일 스페이스X(종목코드 SPCX) 주가가 장 초반 약 5% 하락하며 상장 당시 공모가인 13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초기 직원과 투자자가 보유한 약 3억 1900만 주가 이날부터 거래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단계적 락업 해제의 ’70일차’ 물량으로, 2027년까지 스페이스X 전체 130억 주의 약 88%가 순차적으로 풀리는 일정의 일부다.
한 달 전에는 소화했던 물량
대조적인 장면은 이달 초에 있었다. 지난 6일에는 최대 9억 1150만 주가 풀렸는데도 주가는 6% 올랐다. 당시 시장은 이 물량을 강세 신호로 읽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규모가 더 작은데도 주가가 밀렸다. 그 사이 중국이 로켓 재사용에 처음 성공했다는 소식이 스페이스X의 경쟁 구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더 큰 공급 시험도 남아 있다. 3분기 실적이 나오는 11월 초에는 약 13억 주 규모의 물량 해제가 예정돼 있고, 12월에는 상장 180일차 락업 해제가 기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64억 2000만 주는 2027년 6월까지 잠겨 있다.
시장이 보는 것은 물량의 ‘일정’ 그 자체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하락을 두고 공급 물량 자체보다 일정표에 주목했다. 8월 6일의 9억 1150만 주는 단숨에 흡수됐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물량은 규모가 더 크고 간격도 짧다. 11월의 13억 주와 12월의 180일차 해제가 맞물리면 유통 주식 수가 단계적으로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일정을 두고 ‘단기 노이즈’가 아니라 수년에 걸친 공급 부담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기록적 IPO, 그 뒤에 놓인 물량 일정
스페이스X는 올해 상장 당시 공모 시장의 이정표로 기록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최근 스페이스X의 IPO 규모 기록을 맞추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스페이스X의 상장은 시장의 기준점이 됐다. 그만큼 이번 락업 일정은 단일 종목의 수급 문제를 넘어 공모 시장 전체의 관심사다. 초기 투자자와 직원이 지분을 현금화하는 속도가 곧 공모주 시장이 얼마나 깊은가를 가늠하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기준 고점 대비 약 38% 낮은 수준까지 밀렸고, 향후 몇 달간 이어질 물량 해제가 반등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하락에서 눈여겨볼 것은 하루치 등락이 아니라 공급 일정 그 자체입니다. 2027년까지 전체의 88%가 풀린다는 구조는 스페이스X의 공모 시장에서 ‘물량 부담’이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수년에 걸친 상수로 자리 잡았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8월 6일 물량은 소화하고 8월 20일 물량에는 매도로 답한 차이를 들여다보면, 투자자들이 이제 개별 해제보다는 ‘회사가 이 공급을 성장으로 흡수할 수 있는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읽힙니다. 관전 포인트는 11월 초 13억 주 해제와 3분기 실적의 조합입니다. 그 시점에 매출 성장이 물량 부담을 덮지 못하면, 135달러 아래 안착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 원문: Yahoo Finance — SpaceX stock slips as 319 million new shares come to marke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1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