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연간 1000억원 매출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기술 실증을 넘어 매출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조선비즈가 8월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연간 1000억원 매출”을 대외 목표로 공식화했다. 이 회사의 AI 추론용 칩 RNGD는 이미 스웨덴 스톡홀름 데이터센터에 8800장 규모로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유럽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 데이터센터에 토종 반도체가 깔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퓨리오사AI의 RNGD는 엔비디아 GPU 대비 전력 효율에서 강점을 보이며, 유럽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규제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퓨리오사AI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주에는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국민세금 4000억원 투입 논란도 불거졌다. 그런 와중에도 1000억 매출 목표를 내건 건 “기술력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끝났다”는 위기감의 반영으로도 볼 수 있다.
국내 AI 반도체 업계 전체로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딥엑스는 최근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고, 리벨리온도 데이터센터용 칩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정부도 ‘피지컬 AI 육성’을 경제혁신 과제로 내걸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에 힘을 싣고 있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8월 5일 경제구조혁신 회의에서 AI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투자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전 세계 소버린 AI 인프라의 92%를 점유하고 있다는 현실은(이투데이·AI넷 8월 6일 보도) 국산 AI 칩의 사업화가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퓨리오사AI의 1000억 매출 목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산 AI 반도체가 과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첫 답안지가 될 거예요. 기술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했지만, 진짜 시험대는 고객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사업화 역량이니까요.
- 원문: 조선비즈 — “1000억 매출 목표” 내건 퓨리오사AI…사업화 시험대 오른 국산 AI 반도체
- 보조 출처: 머니투데이 — 유럽 데이터센터에 토종 반도체 깔린다…퓨리오사AI, 8800장 공급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06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