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6일 오전, 울산 공장의 한 생산라인. 예전 같으면 스무 명 넘는 신입 사원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일했을 자리에, 지금은 열 대의 협동로봇이 조용히 팔을 움직이며 차체 패널을 조립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65%의 청년 채용 — 그 빈자리를 누가 채웠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로봇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올해 생산직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65% 급감했다. 2025년 4000명 수준이었던 채용 인원이 올해는 14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정년 연장으로 인한 베테랑 인력의 잔류, 다른 하나는 공격적인 로봇 도입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부터 울산·아산·전주 공장 전반에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AGV) 도입을 가속해왔다. 여기에 LG CNS도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최근 가동하면서 제조 현장의 자동화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학습되는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 한 번 학습된 로봇은 멈추지 않고, 야근 수당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런 흐름은 비단 현대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피지컬 AI·로봇·스마트카 관련 ETF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름은 달라도 결국 현대차 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제조업과 AI의 결합은 이제 투자 상품의 영역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정부도 이 흐름에 올라탔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8월 5일 경제구조혁신 회의에서 피지컬 AI를 국가 차원의 육성 과제로 공식화했다. 제조 강국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로봇·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그림에는 어두운 구석도 있다. 피지컬 AI가 만들어낼 생산성 향상이 과연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될지, 아니면 제조업 고용 기반을 더 빠르게 잠식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현대차 공장의 65% 채용 감소가 앞으로 다가올 제조업 고용 지형의 축소판이라면, 우리는 기술 도입 속도에 맞춰 교육과 직업 전환 시스템도 함께 재설계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어요.
- 원문: 파이낸셜뉴스 — 로봇 들여오고 베테랑들 버티고…현대차 청년채용 65% 급감
- 보조 출처: 네이트 — 피지컬AI·로봇·스마트카 ETF 봇물…이름 달라도 현대차 집중, 전자신문 — 정부, 경제구조혁신 본격화…’피지컬 AI’ 육성·국가자산 관리체계 개편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06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