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LG전자와 손잡고 로봇 전용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며 피지컬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의 60%를 AI·클라우드에서 올린 LG CNS가 차세대 성장 축으로 로봇을 낙점한 셈이다.
지난주 LG CNS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의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 중이며, 하반기 피지컬 AI와 AI데이터센터(AIDC), 금융 AX를 3대 성장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어요. 로봇 데이터 팩토리는 로봇이 작업 현장에서 수집한 방대한 센서·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로봇의 동작을 최적화하고 자율성을 높이는 인프라예요. 쉽게 말해 로봇의 ‘두뇌 훈련소’인 셈이죠.
LG CNS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SI(시스템통합) 프로젝트를 넘어서요. LG전자가 개발 중인 산업용·서비스용 로봇에 LG CNS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로봇 두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에요. LG CNS는 이미 제조·물류·유통 분야에서 100곳 이상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로봇과 공장을 연결하는 ‘공장 OS’ 영역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어요.
조선비즈는 지난 2일 “공장과 로봇을 묶는 AI 두뇌를 둘러싼 IT서비스 업계의 공장 OS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어요. LG CNS뿐 아니라 삼성SDS, SK C&C 등도 AI 기반 제조 실행 시스템(MES)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앞세워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2027년까지 2,450억 달러(약 3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에요.
이런 움직임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피지컬 AI가 LG그룹 차원의 전략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에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 초 “AI를 모든 사업의 기본 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했고, LG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로봇 협력을 공식화했어요. LG CNS는 그룹 내 IT 역량을 결집해 피지컬 AI의 소프트웨어 기반을 책임지는 포지션이에요.
뉴시스는 “LG CNS 전체 매출의 60%가 AI·클라우드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다음 승부처는 로봇”이라고 진단했어요. LG CNS의 올 상반기 매출은 3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은 2,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5% 증가했고, 이 중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 9천억 원에 달해요. 로봇 데이터 팩토리가 본궤도에 오르면 이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피지컬 AI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라는 점을 생각하면,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먼저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요. LG CNS가 LG전자의 제조 역량과 자체 AI 플랫폼을 결합해 만드는 이 인프라는, 단기적인 매출보다는 ‘로봇 두뇌 플랫폼’이라는 생태계의 기반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혀요. 앞으로 삼성SDS, SK C&C와의 공장 OS 경쟁 구도 안에서, 얼마나 많은 제조 현장이 LG CNS의 로봇 데이터 팩토리에 연결되느냐가 이 사업의 진짜 성패를 가를 거예요.
- 원문: 뉴시스 — 매출 60%가 AI·클라우드…LG CNS, 다음 승부처는 ‘로봇’
- 보조: 조선비즈 — 공장과 로봇 묶는 ‘AI 두뇌’…IT서비스 업계, 공장 OS 선점 경쟁 / 지디넷코리아 — “피지컬 AI·금융 AX·GPU 인프라로 하반기 승부”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0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