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스페이스X와의 합병을 위해 중국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단독 보도가 31일(현지시간)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런데 정작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가짜 뉴스”라는 한 줄 반응을 남겼다. WSJ는 무엇을 근거로 이 시나리오를 제기했고, 왜 시장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
WSJ에 따르면, 테슬라 경영진은 스페이스X와의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핵심 장애물은 스페이스X의 정체성이다. 스페이스X는 2025년 매출의 20.9%를 미국 정부에서 올리는 핵심 방산업체다. 중국 입장에서 방산 기업이 연간 1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400개 이상의 현지 부품 협력사, 그리고 2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내 테슬라 보유 고객의 주행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WSJ 보도 직후 머스크는 X에 두 차례에 걸쳐 강하게 반박했다. “이건 가짜 뉴스다”라는 첫 반응에 이어 “이런 논의는 단 한 번도 오간 적이 없다.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다. 사람들은 반증이 나오기 전까지 뉴스가 가짜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CnEVPost와 로이터, 블룸버그는 이 발언을 그대로 전하며 WSJ 보도와 머스크 반박 사이의 간극을 집중 조명했다.
시장 반응은 빠르고 냉철했다. 모닝스타는 테슬라의 최근 마진 압박을 지적하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대체 불가능한 허브”라고 평가했다. WSJ의 논리를 차분히 살펴보면, 머스크 반박의 강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스페이스X의 시총은 약 1.48조 달러, 테슬라는 1.22조 달러로 양사 합산 2.7조 달러 규모다. 이 초대형 거래가 실제로 추진된다면, 상하이 공장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이번 보도가 비록 머스크 본인의 전면 부인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WSJ가 이 정도 규모의 특종을 내보낸 데에는 단순한 추측 이상의 취재 라인이 작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스페이스X IPO 이후 머스크의 지배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시나리오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4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 첫 분기 실적 발표와 8월 6일 최대 9억 1,150만 주의 보호예수 해제는 머스크 제국의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 원문: CnEVPost — Elon Musk says Tesla considering sale of China business to pave way for SpaceX merger is fake news
- 보조 출처: WSJ, Reuter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3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