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스페이스X 주가 공모가 밑으로…머스크 48조 날렸대요

역대 최대 규모 IPO의 후광도 6주면 사라진다. 지난 6월 12일 주당 135달러에 나스닥에 입성한 스페이스X(티커: SPCX)의 주가가 7월 30일 기준 111달러까지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75억 달러를 조달한 사상 최대 IPO는 이제 ‘공모가 붕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고,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하루 만에 350억 달러(약 48조 원) 증발했다. 왜 이런 일이 7월 말에 집중되고 있는가 — 답은 다가오는 주(週)에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160.95달러로 마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6월 16일에는 225.64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2.6조 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하락세로 전환했고, 현재는 고점 대비 51% 이상 빠진 상태다. 비트코인뉴스와 BNN블룸버그 등 복수 매체는 이날 스페이스X 주가가 111달러로 신저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공매도 세력의 역대급 수익.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유통 주식의 56%가 공매도 대여 물량으로 잠겨 있다. 공매도 세력은 이번 주가 하락으로 약 155억 달러(21조 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잔해나파이낸셜그룹은 9월 중순까지 주가가 130달러 아래에 머물 확률을 약 40%로 보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도 7~9월물 풋옵션이 콜옵션을 2대 1 비율로 앞서며 약세 심리가 뚜렷하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두 개의 날짜로 쏠린다. 8월 4일 — 스페이스X의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 2025년 연간 49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실적이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8월 6일 — 최대 9억 1,150만 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현 주가 기준으로도 1,000억 달러(약 138조 원)가 넘는 잠재적 매도 물량이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여전히 “스페이스X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현재 레벨은 시험대”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짐 크레이머는 상장 당시 “주가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주가 폭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시장이 ‘머스크 프리미엄’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IPO 당시만 해도 머스크의 카리스마와 스타십·스타링크의 성장 서사가 밸류에이션의 핵심이었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49억 달러 적자라는 냉정한 숫자와 8월 6일의 보호예수 쓰나미를 직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8월 첫째 주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머스크주’에 그칠지, 실적으로 증명하는 독립 기업으로 도약할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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