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가 세계적 셰프에게 공개적으로 “넌 나쁜 놈(You’re an a—–e)”이라고 쏘아붙였다면, 이게 단순한 말실수일까요 아니면 더 깊은 균열의 신호일까요.
일론 머스크가 지난 7월 23일 녹화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잰니 민턴 베도스 편집장과의 인터뷰 이후 X(옛 트위터)에서 연일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미슐랭 스타 셰프이자 월드센트럴키친(World Central Kitchen) 설립자 호세 안드레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발단은 베도스 편집장이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정치 개입을 정면으로 비판한 대목이었다. 베도스는 “당신은 유럽에 살지도 않으면서 왜 유럽 정치를 좌지우지하려 하느냐”고 물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을 혐오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팔로워 2억5천만 명을 거론하며 “나는 인기 있는 사람”이라고 방어했지만, 설득력은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터뷰가 공개된 후 머스크는 X에서 베도스를 비판하는 한 이용자의 게시물에 “그녀는 서방의 배신자, 간단명료하게(traitor to the West, plain and simple)”라고 답글을 달았다. 전 세계 언론인이자 편집장을 향해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은 것이다.
이를 본 호세 안드레스가 공개 저격에 나섰다. 안드레스는 “일론, 트윗하기 전에 물 한 잔 마셔요. 로켓도 만들고 위성도 쏘고 차도 만드는 건 인정합니다. 감사하고요! 하지만 제대로 된 질문을 한 훌륭한 언론인을 ‘인류의 적’이라고 부를 순 없어요”라고 썼다. 이어 “당신은 폭군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있어요.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꼬집었다.
머스크의 반응은 단 한 줄이었다. “You’re an a—–e(넌 나쁜 놈).”
55세의 안드레스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으로부터 2025년 1월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은 인물이다. 2010년 아이티 지진 구호를 계기로 설립한 월드센트럴키친은 전 세계 재난 지역에서 수천만 끼의 식사를 제공한 존경받는 인도주의 단체다.
이번 충돌은 머스크의 X 사용 패턴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터져 나왔다.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영국이 “내전 직전”이라거나 유럽이 “무서운 무슬림 이민자들로 넘쳐난다”는 등 기존의 강경 발언들을 반복했다. 베도스 편집장은 “사람들이 당신의 이런 발언들 때문에 당신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정면으로 물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머스크의 브랜드 리스크가 정점에 달한 신호로 읽고 있다. 더 버지(The Verge)의 한 기술 담당 기자는 “머스크가 2억5천만 팔로워를 방패 삼아 비판을 무시하는 패턴이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주말 칼럼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가가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CEO의 공개적 언행이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X라는 강력한 확성기를 손에 쥔 세계 최고 부자가 보여주는 언행은 이제 단순한 개인적 일탈을 넘어, 그의 기업들 — 테슬라, 스페이스X, xAI — 의 지배구조 리스크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호세 안드레스라는 존경받는 인물을 상대로 한 반응은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베도스 편집장이 지적했듯, 2억5천만 팔로워가 반드시 존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 간극이야말로 지금 이 제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봅니다.
- 원문: The Daily Beast — Elon Musk Melts Down at Celebrity Chef After Car Crash Interview
- 보조 출처: Futurism — Elon Musk Is Having One of His All-Time Meltdown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28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