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스타트업 모티프, 오픈소스 AI 3위권 진입

한쪽은 수천 명의 연구원과 수만 장의 GPU를 굴리는 빅테크, 다른 한쪽은 직원 30명에 정부가 빌려준 GPU 700장이 전부. 그런데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두 팀이 같은 점수를 받았다면 믿기시나요?

국내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 ‘모티프 3’ 프리뷰 버전이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 AAII에서 44점을 받았어요. 딥시크 최신 모델 ‘V4 프로’와 동점이에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 모델 중에선 단독 1위, 전 세계 오픈소스 모델 중에선 Kimi K3와 GLM-5.2에 이은 3위권이에요. 앤트로픽·오픈AI·구글 등이 포함된 전체 순위에서도 11위로, 미·중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가장 마지막으로 선정된 동시에 가장 작은 회사예요. 30명 규모의 이 스타트업은 선정 5개월 만에 정부가 제공한 GPU 700여 장만으로 이런 성과를 냈어요. 해외 모델을 개량한 것도 아니고 아키텍처 설계부터 자체 개발한, 말 그대로 국산 AI 모델이에요.

모티프 3는 3140억개(314B) 파라미터 규모의 MoE 구조를 채택했어요. 전체 파라미터는 크지만 실제 추론 시에는 약 4%인 130억개(13B)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에요. 중국 경쟁 모델보다 전체 규모도, 활성 파라미터 수도 작은데 같은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이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죠.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자본이 아닌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번 결과는 글로벌 선도 모델을 향한 여정의 중간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어요.

모티프는 8월 초 독파모 사업 보고 일정에 맞춰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최종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에요. 이번 평가를 받은 모델은 프리뷰 버전이라 성능이 더 오를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죠.

이번 성과는 ‘한국 AI는 자본력에서 밀린다’는 통념에 균열을 내는 장면이에요. 30명 팀이 5개월 만에 딥시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AI 경쟁의 승부처가 단순한 GPU 개수나 인력 규모에서 ‘아이디어 밀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정부의 독파모 사업이 첫 가시적 결실을 낸 만큼, LG·SK·업스테이지 등 다른 참여 기업들의 후속 성과도 줄줄이 나올지 지켜볼 시점이에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