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 급등, 역김치 프리미엄까지

작년 이맘때만 해도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언젠가는” 하는 미래 시나리오였는데, 어제 그 언젠가가 진짜 와버렸네요.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ADR(미국주식예탁증서) 형태로 공식 데뷔했어요. 그것도 첫날에만 13%가 뛰는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첫날 종가 $168, 시간외에서 $172까지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SK하이닉스 ADR은 첫날 거래에서 $168로 마감했어요. 공모가 대비 13% 상승한 수치입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72까지 올라 상승 폭이 15%로 확대됐어요.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SK하이닉스 ADR의 첫날 거래대금만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산돼요. 나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데뷔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죠.

주간조선은 “국내보다 16%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역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어요. 보통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더 싸게 거래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엔 거꾸로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보다 16%나 더 주고 샀다는 뜻이거든요.

“HBM 수요는 이제 시작”…최태원 회장의 자신감

이번 나스닥 상장의 배경에는 단연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있어요. 엔비디아의 AI GPU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으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AI 분야에만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HBM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이 발언이 상장 당일 투자 심리를 더욱 뜨겁게 달군 측면도 있어요.

MBC 뉴스는 “ADR 상장이 하이닉스 주가도 견인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핵심은 결국 실적 뒷받침”이라고 짚었어요.

나스닥행이 던지는 질문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SK하이닉스가 더 이상 “한국의 메모리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 플레이어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히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아요. HBM 시장의 독점적 지위가 영원할 순 없고,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죠. 여기에 더해 HBM 이후의 성장 동력으로 ‘메모리 연산(PIM)’ 기술 검증도 이제 막 시작된 단계예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데뷔가 성공적인 만큼, 이제 시장이 기대하는 건 단기 주가가 아니라 앞으로 3~5년간의 실적 로드맵이라는 점, 그게 이번 상장이 던진 진짜 시험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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